가나전 승률 71%, 손흥민 활약해야…16강 가능성 UP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2-11-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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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피파온라인4’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험난하지만 희망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파온라인4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l 넥슨

넥슨 ‘피파온라인4’ 빅데이터로 본 한국축구 16강 가능성

감독모드 플레이 총 11만 건 분석
우루과이전 승 17%·무 30% 고전
강호 포르투갈엔 승 14%·무 36%
박정무 그룹장 “최고의 활약 기원”
“공은 둥글다. 험난하지만, 희망은 있다.”

21일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번 월드컵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조편성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세계 최고 무대인만큼 상대 하나하나 만만하지가 않다. 호날두가 ‘라스트댄스’를 준비하는 포르투갈, 세대교체에 성공한 우루과이, 이중국적 선수 합류로 전력을 강화한 가나까지.

넥슨이 ‘피파온라인4’에 누적된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도 16강 진출길이 험난할 것으로 나왔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에 열세지만, 가나에겐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전의 승리를 전제로 우루과이·포르투갈전에서 무승부로 선전한다면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하지만 가나에 패할 경우 16강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데이터를 활용한 감독모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대전 모드다. 이용자가 감독 입장에서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마치 체스를 두듯 상대방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콘텐츠다. 주요 공격 루트와 효과적 전술, 맹활약한 선수 등 수많은 플레이 데이터가 집계된다. 이번 분석에는 1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총 11만 건의 ‘한국 VS 우루과이’, ‘한국 VS 가나’, ‘한국 VS 포르투갈’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를 활용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넥슨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의 피파 분석 부서에서 맡았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조별 예선을 치른다.



●우루과이전, 오른쪽 측면 노리면 승산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첫 경기 우루과이전의 경우 한국이 패할 가능성이 53 %, 비길 가능성은 30%, 이길 가능성은 17%로 나타났다. 다만 좌우측 풀백 수비수 홍철과 김태환을 기용했을 때 승률이 높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주요 공격 루트가 ‘우측에서 중앙으로 전개’로 나타났는데, 톱클래스 미드필더들을 보유한 우루과이의 중앙을 피해 오른쪽 풀백을 필두로 한 공격 전개와 중앙 공격수의 결정력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팀에서 주요하게 활약할 선수로는 단연 손흥민이 꼽힌다.

우루과이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기용했을 때 승률이 높아졌다.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정확한 패스 능력과 중앙 장악력에 의한 ‘중앙에서 좌측으로 전개’가 주요 공격 루트로 나타났다. 이 패스를 받아 우루과이 좌측 공격을 이끌 다윈 누녜스를 경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가나

가나전에서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은 71%로 높게 나왔다. 비길 가능성은 19 %, 질 가능성은 10%였다. 가나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패할 경우 16강전 진출이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국팀에서 활약할 주요 선수는 권창훈과 김민재로 예상됐다.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가 월드컵 출전 국가 중 평균 연령이 낮은(24.7세) 가나의 젊고 빠른 공격수들을 얼마나 잘 방어하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가나는 A매치 107경기를 소화한 안드레 아예우가 주요 선수로 분석됐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안드레 아예우를 기용할 경우 가나의 승률이 소폭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위치선정이 뛰어난 안드레 아예우의 역할이 충분히 발휘될 경우 가나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전 예상되는 포르투갈전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선 한국이 패할 확률은 50%로 나타났다. 비길 가능성은 36%, 이길 가능성은 14%다. 한국의 주요 공격 전개는 ‘중앙 침투와 중거리’며, 손흥민을 기용할 경우 승률이 높아졌다. 손흥민의 주력을 토대로 순간적인 중앙 침투를 통해 골문을 노리거나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페,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등 두터운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가 관건이다.

포르투갈은 ‘왼쪽 침투와 롱패스’가 주요 공격 루트로 분석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를 기용할 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후벵 디아스와 주앙 칸셀루의 정확한 후방 롱패스를 기점으로, 최전방 호날두의 침투가 위협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이번 월드컵 승패 예측의 경우 기존과 달리 이용자분들이 직접 플레이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여서 더 흥미롭고 색다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며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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