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탄소감축, 전시에 잘 녹여”

입력 2023-01-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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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현장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이스크림 등 SK㈜가 투자한 대체 유단백질 기업의 친환경 먹거리를 살펴보고 있다.(왼쪽) 현장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오른쪽)과 정기선 HD현대 사장.(가운데) 삼성전자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구자은 LS 회장.(오른쪽) 사진제공 | SK·뉴시스

‘2023 CES’ 결산…CES 찾은 CEO들

정기선 사장 “선진기술 많은 영감”
구자은 회장 “사물의 전기화 확인”
정용진 부회장도 기술 발굴차 방문
LG ‘올레드M’ TV, 최고 제품 선정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이 8일(현지시간) 폐막했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재개된 ‘CES 2023’에는 174개국에서 320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한국도 삼성, LG, SK, HD현대, 롯데, 현대모비스 등 55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해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LG·삼성, 신기술에 세계가 감탄

‘CES 2023’의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홈, 인공지능, 친환경, 모빌리티 등이었다. 특히 IT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업체로 꼽았다. 양사가 선보인 스마트홈 기술 때문이다. LG전자는 ‘LG 씽큐’를,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대표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특히 LG전자가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 TV는 ‘CES 2023’ 공식 어워드에서 엔가젯이 선정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세계 최초로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해 초대형 화면 주변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368m²(1019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시관 전체를 2023년형 Neo QLED 8K부터 패밀리허브 신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을 비롯해 갤럭시 Z 폴드4·플립4, 갤럭시 워치 등 모바일 기기, 스마트 모니터 등으로 꾸며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는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니라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 ▲패밀리 케어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워크 등 고객 경험 위주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CES 2023 공식 어워드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M’ TV. 사진제공 | LG전자



●CES 찾은 CEO들

국내 주요 그룹 CEO들도 ‘CES 2023’ 현장을 찾아 미래 혁신 기술 확보에 나섰다. 4대그룹 총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항상 고민하는 주제인 탄소 감축을 잘 풀어서 다양한 전시를 잘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 부스를 방문해 계열사 제품을 살펴보고 SK㈜가 투자한 대체 유단백질 기업의 아이스크림을 시식한 뒤 “(CES에서) 여러 회사들의 많은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를 볼 수 있었다”면서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예정된 미래에 대해 꾸준히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글로벌 경쟁사 부스를 비롯해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의 부스를 모두 둘러본 뒤 “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전과 기술력을 보며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의 비전 달성에 속도와 깊이를 더해줄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위해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CES2023 개막 전날인 4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 직접 나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구자은 LS 회장은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SK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찾아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구 회장은 “이번 CES 전시회에 주요 기술 트랜드로 자리잡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넷 제로 등 미래 선진 기술들을 통해 모든 사물의 전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초 선언한 LS의 비전 2030, 즉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우리의 다짐에 대한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현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HD현대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CES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CES 2023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고 푸드테크 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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