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대회’로 격상된 ‘골프해방구’, 피닉스오픈 10일 개막

입력 2023-02-07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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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두 번째 ‘특급대회’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250억 원)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콧데일 스타디움 코스(파71)에서 개막한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욘 람(스페인) 등 빅3가 올해 첫 동반 출격하고 김주형(21)과 임성재(25) 등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피닉스 오픈은 올 시즌부터 PGA 투어가 상위권 선수들에게 의무적으로 출전하도록 규정한 17개 특급대회(메이저 4개 대회 포함) 중 하나. 올 연말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보너스를 받기 위해서는 17개 특급대회 중 16개 대회 이상 출전해야 한다.

매킬로이는 이 규정을 활용해 올 첫 특급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나서지 않았다. 7일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포함해 올해 5차례 대회가 열렸지만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2주 전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올 첫 대회로 선택해 우승을 차지했고, 피닉스 오픈에서 새 해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셰플러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올해 3차례 PGA 투어 대회에 나서 2번이나 우승한 람은 투어 통산 10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1·3위뿐 아니라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출전 신청을 마쳐 ‘별들의 전쟁’이 예고됐다. LIV 골프 이적으로 PGA 투어 영구 제명을 받은 세계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휴식을 택한 8위 윌 잴러토리스(미국)만 빠졌을 뿐이다.

피닉스 오픈은 매년 연인원 50만 안팎의 갤러리가 입장해 맥주 등 주류를 즐기며 선수를 향해 마음껏 응원과 야유를 보내는 ‘골프 해방구’로 유명하다. 총상금이 지난해 870만 달러에서 올해 2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오르며 ‘특급대회’로 격상돼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품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로 한화 45억 원에 이른다.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선수 중에서는 단연 김주형에게 눈길이 모아진다. 람이 우승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뒤 이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건너뛴 김주형은 일찌감치 피닉스로 건너가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며 결전을 준비해왔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이 피닉스 오픈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022~2023시즌 개인 최고인 공동 4위에 오른 뒤 휴식을 취했던 임성재와 올해 두 번째 대회였던 소니 오픈 우승자 김시우(27)도 출사표를 던졌다.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자 이경훈(32)도 2년 전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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