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자맹이 그린 김연아, 튀르키예 지진 돕기 자선경매에 나온다

입력 2023-02-16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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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연아 직접 전시장 방문,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 나눠
-김연아 관련 작품 다섯 점 모두 온라인 경매에 부칠 예정
-가장 높은 금액에 낙찰된 작품은 튀르키예 지진 돕기 성금으로
-경매는 3월 9일부터 ‘띵스’에서 단독으로 진행
김연아가 다비드 자맹이 그린 ‘한국의 별’ 시리즈 작품 중 자신의 초상화 판매 수익금을 튀르키예 지진 돕기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5일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가 열리고 있는 더현대 서울 ALT.1을 찾은 김연아는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한국의 별’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많은 튀르키예 및 시리아 국민들이 아픔을 겪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이번 자선경매를 통한 수익금이 조금이나마 복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의 별’ 시리즈 작품 판매 수익을 유니세프를 통해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연아는 10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어린이 긴급구호 성금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다비드 자맹은 “한국의 별 시리즈 작품을 제작하며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을 접했지만, 무용에서의 동작과 비슷한 동작들을 포착하는 데 어렵지 않았고, 김연아 선수의 우아한 동작에 매료되어 작품을 즐겁게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연아의 가장 인상적인 프로그램으로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이었던 ‘007 메들리’를 꼽았다.

다비드 자맹은 한국의 별 시리즈 첫 주인공으로 김연아를 선택했다. 자맹은 김연아의 선수 시절 프로그램에 영감을 받아 김연아에게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이었던 ‘007 메들리’부터, 2013년 세계올림픽 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던 쇼트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 롱 프로그램 ‘레미제라블’, 2014년 소치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및 2009년 페스타 온 아이스 아이스쇼에서 스위스 출신의 남자싱글 스테판 랑비엘과 페어로 선보였던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프로 한 다섯 점의 작품을 제작했다.


다비드 자맹은 내면의 감정과 인간의 움직임을 탐구하는 현대미술가이다. 감각적인 색채와 역동적인 붓터치로 ‘내면자화상’, ‘댄디’, 자신의 자녀를 모델로 한 ‘어린이’, ‘꽃’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특히 2022년 The Greatest(위대한 선수들) 시리즈의 일환으로 리오넬 메시, 마라도나, 펠레, 지네딘 지단, 우사인 볼트, 타이거 우즈, 무하마드 알리 등 전설적인 스포츠 선수들의 초상 연작을 그리며 작품세계의 지평을 넓혔다.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는 4월 27일까지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열린다.

김연아 작품의 경매는 3월 9일부터 16일까지 펀더풀의 콘텐츠 커머스 ‘띵스’에서 단독 진행하며 고액 낙찰 작품 1점의 수익금 전액을 김연아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나머지 작품의 수익금 일부도 튀르키예 지진 피해 돕기에 기부된다. 경매 낙찰자에게는 다비드 자맹과 김연아 선수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추첨 증정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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