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부터 배구·축구까지…‘스포츠 영화’ 개봉 릴레이

입력 2023-03-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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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스포츠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각각 농구와 배구를 소재로 한 안재홍 주연의 ‘리바운드’(위)와 송강호 주연의 ‘1승’. 사진제공|(주)바른손이앤에이·콘텐츠 난다긴다

장항준·김은희 협업 ‘리바운드’ 주목
‘드림’ 2010 홈리스 월드컵 실화 각색
송강호 ‘1승’, 한국 첫 배구영화 눈길
극장가에 스포츠 영화가 대거 찾아온다. 이른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열풍이 또 한 번 불어 닥칠 조짐이다.

‘슬램덩크’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농구를 소재로 내세운 ‘리바운드’가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집필한 영화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 출전한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특히 장항준·김은희 ‘스타 부부’인 두 사람이 2011년 SBS 드라마 ‘싸인’ 이후 12년 만에 내놓는 협업작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안재홍이 농구부 코치 역을 맡고, 정진운, 이신영, 김택, 정건주 등 출연한다.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축구팀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담는다.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해 한국이 처음 출전했던 2010년 홈리스 월드컵 당시 실화를 각색한 작품에 그린다. 다음 달 26일 개봉한다.

한국영화로는 처음 배구를 소재 삼은 ‘1승’과 마라톤 영화 ‘1947 보스톤’도 최고의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들을 내세워 극장 성수기를 노려 개봉할 예정이다.

‘1승’은 단 한번의 승리를 노리는 여자 배구단에 대한 이야기다. 송강호가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영하다가 해체 직전의 여자 배구단을 맡게 된 감독으로 나서며 최고의 배구스타 김연경이 특별출연한다. 1일 열린 제52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돼 일찌감치 호평을 받았다.

1947년 보스톤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실화를 그린 ‘1947 보스톤’에서는 하정우가 당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었던 전설적 마라토너 손기정을, 임시완이 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서윤복 선수를 연기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16일 “부단한 노력을 통해 승리하거나 성장을 이뤄내는 플롯의 스포츠영화는 ‘인간승리’라는 서사가 바탕으로 돼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 한다”라며 “역동적인 경기 장면이 주는 시각적 쾌감과 오락적 재미까지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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