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잘 돼 있다” 두산 양의지, 정상 컨디션으로 정규시즌 정조준

입력 2023-03-19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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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대타로 나서 타격을 펼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저는 준비돼 있어요.” 두산 베어스 베테랑 포수 양의지(36)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시범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비시즌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두산과 6년 최대 152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뒤 올해 1월까지 개인운동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후 팀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호주로 이동했고, 2월 중순부터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을 오갔다.

양의지는 9일 개막한 WBC 1라운드(B조)에서 대표팀 주전 포수로 쉴 새 없이 달렸다. 그러나 한국야구는 2승2패, B조 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픔을 뒤로한 채 14일 귀국한 그는 17일 두산에 합류했다.

19일 광주서 만난 양의지는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뒤 마사지기계를 통해 직접 하체근육을 풀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경기에 나설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는 “오늘(19일)까지는 쉴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아마 출전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준비돼 있다.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은데, 감독님께서는 일단 천천히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금 시점에선 굳이 무리시키지 않으려 한다. 중요한 건 결국 개막전”이라고 설명했다.

WBC 대표팀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두산 양의지가 19일 시범경기 광주 KIA전 7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올해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양의지.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범경기 동안 점검할 타이밍이 조금 늦어졌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이 감독은 “대표팀에 가기 전에도 투수들과는 호흡을 맞춰봤다.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그 정도 노하우는 이미 가지고 있는 베테랑 포수”라고 말했다. 양의지의 생각도 비슷했다. 그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호흡에 대해 “20승을 한 투수다. 나는 포수로서 잘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양의지는 이날 팀이 1-4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서 대타로 출전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시범경기 첫 출전을 마쳤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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