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황유민 ‘환상호흡’ 롯데, 여자골프 구단대항전 우승

입력 2023-03-19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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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롯데 황유민(왼쪽)과 이소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크라우닝

이소영과 황유민이 사흘 내내 환상 호흡을 자랑한 롯데가 여자골프 구단대항전 패권을 차지했다.

이소영과 황유민은 19일 전남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총상금 6000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적어내며 12언더파 60타를 합작했다. 사흘간 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3000만 원을 획득했다. 2위는 김수지 박주영 장수연 지한솔 등 4명이 번갈아가며 출전한 동부건설(19언더파)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창설돼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구단 대항전 형식으로 총 12개 팀이 참가해 컷 탈락 없이 3라운드 합산 최저 타수로 우승 팀을 정했다. 1, 2라운드는 변형 포섬 방식(그린섬)으로, 최종 라운드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펼쳐졌다.

세 명 이상이 출전한 타 구단과 달리 이소영과 황유민, 단 둘이 팀을 이룬 롯데는 1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1위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11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고, 3라운드에서도 다른 구단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승의 주인공 이소영은 “3라운드를 앞두고 공격 위주로 플레이하자고 작전을 세웠다. 플레이 중간 나왔던 실수를 서로 잘 막아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후배인 황유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올해 루키로 데뷔 시즌을 맞는 황유민은 “서로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신인으로 첫 시즌인데, 적응도 잘 하면서 꼭 우승도 했으면 좋겠다”고 시즌 포부를 밝혔다.

롯데, 동부건설에 이어 안강건설(김시원, 임진희, 전예성), 삼천리(고지원, 마다솜, 박도영, 최가빈), 한국토지신탁(박지영, 박현경, 조아연)이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했고,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메디힐(김재희, 안지현, 최혜용)은 15언더파 7위에 랭크됐다.

대회를 주최한 발리스틱골프는 미국 골프클럽 기반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로,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어패럴과 기어를 론칭하며 골퍼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름다운 탄도를 만들어주는 발리스틱골프의 김재원 대표는 “KLPGA 프로선수들의 화합의 자리인 골프구단 대항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발리스틱골프는 프로골퍼와 대회 후원 뿐 아니라 유소년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고, 미래의 골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오션 비치콘도는 전남 여수 화양지구에 건설 예정인 종합휴양시설이다. 디오션리조트 유광현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드리는 동시에 채리티 이벤트를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알리고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사전 준비된 총 2500장의 입장권이 전량 매진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사흘간 이글 5개, 버디 232개가 나왔고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진 마지막 날에는 무려 4개의 이글과 117개의 버디가 쏟아져 팀 대항전의 의미에 재미까지 더했다. 주최 측인 디오션 비치콘도와 발리스틱골프에서는 선수와 함께하는 채리티존 이벤트를 통해 총 3600만 원 상당 발리스틱 상품권 및 워터파크 티켓을 적립했고, 이는 사후 골프 꿈나무 및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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