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나겔스만 경질 → 투헬 내정…전 첼시 감독, UCL 맨시티 전 지휘

입력 2023-03-24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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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을 새 사령탑으로 내정했다는 소식이다.

독일 빌트와 키커 등 현지 매체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 뮌헨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나겔스만 감독과 결별하고 투헬에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뮌헨에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빠르면 2일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전부터 투헬이 뮌헨 벤치에 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가디언도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인용해 뮌헨이 나겔스만을 경질했으며 투헬 선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해 리그 2위로 내려앉자 구단 경영진이 발 빠르게 대처해 나겔스만에게 해임을 통보했으며, 지난 9월 첼시 감독직에서 잘린 뒤 무직 상태인 49세의 투헬과 접촉해 즉시 팀에 합류하기로 합의 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7월 뮌헨 감독에 부임한 나겔스만은 5년 계약 중 2년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1987년생으로 만 35세인 나겔스만 감독은 2016∼2019년 호펜하임, 2019∼2021년 라이프치히를 이끌며 성과를 내 '젊은 명장'으로 떠올랐고, 분데스리가 32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 최고 명문 클럽 뮌헨 사령탑을 맡았다.

첫 시즌 리그 우승은 이뤘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이번 시즌 리그 우승 마저 불투명 해지자 신뢰를 잃었다.

뮌헨은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현재 25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리그 2위(승점 52·15승 7무 3패)에 자리했다. 선두 도르트문트(승점 53·17승 2무 6패)에 승점 1 뒤져있다.

뮌헨은 DFB 포칼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올라 있어 리그를 포함한 시즌 3관왕 도전은 여전히 가능한 상황이다.

뮌헨은 A매치 휴식기 직후인 2일 도르트문트와 맞대결한다. 리그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를 앞두고 경영진이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토마스 투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투헬 감독은 2007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2군 팀을 시작으로 분데스리가의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첼시를 지휘한 명장이다.

PSG에서 2018~2019시즌부터 리그1 2연패를 달성했고, 2019~2020시즌에는 프랑스 컵과 리그컵에서도 우승했다. 또한 해당 시즌에 PSG를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려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2021년 1월 스탬포드 브릿지에 부임해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달성했다.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란 점도 고려됐을 법하다. 투헬은 2년 전 첼시를 이끌고 UCL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8강에서 이기면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 또는 첼시와 맞붙는다.

한편 투헬은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 후보로도 거명돼 왔다. 하지만 뮌헨 감독 부임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물 건너 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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