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보소”…‘클린스만호’에 도전장 내밀 K리거들, 이번 주말을 향해 쏴라!

입력 2023-03-30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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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민규, 전북 정태욱, 수원FC 이승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술은 새 부대에!’

K리그가 3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다음달 1일 재개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9·독일)과 함께 첫 A매치를 치른 뒤 열리는 K리그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초기라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출전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다. 월드컵 미출전 선수 중 발탁된 이는 오현규(22·셀틱), 이기제(32·수원 삼성), 설영우(25·울산 현대) 등 3명에 불과하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월드컵 멤버 외에도 신임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월드컵 이듬해인 2015년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정협(32·강원FC), 러시아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의 총애를 받은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대표팀 선발 경험이 적거나 없었던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김진수(31·전북 현대)의 24일 콜롬비아전 부상 이후 대체로 발탁된 설영우가 그렇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K리그1 FC서울-울산전을 직접 관전했고, “부임 이후 K리그 모든 경기를 챙겨봤다”고도 말했다. 설영우는 2020년 K리그 데뷔 이후 소속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A대표팀 발탁 이력은 없었지만, 리그에서 준수한 플레이를 펼쳐왔다. K리그 경기를 챙겨봤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자연스레 향후 대표팀 합류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해온 주민규(33·울산),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정태욱(26·전북), 이승우(25·수원FC) 등 ‘벤투호’에서 기회가 적었던 이들도 다시 대표팀의 문을 두드린다. 또 최근 소집된 황선홍 감독(59)의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대표팀과 22세 이하(U-22) 올림픽대표팀에서도 깜짝 발탈이 나올 수 있다. 이 연령대에도 엄원상(24·울산),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 엄지성(21·광주FC), 조영욱(24·김천 상무), 양현준(21·강원) 등 A대표팀 이력이 있거나 이호재(23·포항), 정호연(23·광주), 황재원(21·대구FC) 등 최근 소속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자원들이 많다. 저마다 새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선 이번 주말부터 다시 펼쳐질 ‘쇼케이스’ 현장에서 활약이 절실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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