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도 놀란 NC 김재열의 반등

입력 2024-04-04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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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재열.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김재열(28)이 2024시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3일까지 4경기에 구원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했다. 4경기 동안 1안타 1볼넷만을 허용했을 뿐 1이닝씩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시즌 첫 홀드도 챙겼다.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던 김재열은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KIA 시절에는 1, 2군을 오가며 불펜과 대체 선발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만 9경기에 등판해 ERA 13.11에 그쳤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며 1군 대체 선발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NC는 불펜 강화를 목표로 그를 데려왔다.

강인권 NC 감독은 “사실 스프링캠프에선 (김)재열이의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살아나더니 정규시즌에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감독인 나도 놀랐다. 6회를 확실하게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직구에 힘이 있고, 포크볼 등 변화구도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열은 불펜투수로서 2021시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4경기(32.2이닝)에 등판해 1승, ERA 3.86을 마크했다. 이를 발판삼아 2022시즌에는 좀더 기회를 얻었으나(47경기 43이닝) 1승2패1세이브5홀드, ERA 6.07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에는 1군(9경기 11.2이닝)보다 2군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그는 1군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2017년 방출됐다. 병역 의무를 마친 뒤 2020년 KIA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NC 불펜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을 태세다. 시즌 끝까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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