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역시 주목받는 신인이 많다.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KT 김동현, 삼성 배찬승, 두산 홍민규(왼쪽부터). 사진제공|KT 위즈·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올해도 KBO리그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에서 이목을 끈 신인이 적지 않다. 전체 1, 2순위로 지명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정우주(한화 이글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향하진 않았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193㎝의 장신 우완 김동현을 비롯해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홍민규(두산 베어스), 김영우(LG 트윈스) 등도 두각을 나타냈다. 시범경기를 앞둔 이들의 다음 목표는 개막 엔트리 합류다.
●즉시전력?
즉시전력 투수가 많다. 캠프에서 빠르게 구속을 끌어올리거나 연습경기 내용이 준수했던 경우다. 1라운드 3순위의 좌완 배찬승은 지난달 16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최고 시속 151㎞의 직구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실전에서 자기 공을 던질 능력과 배짱을 두루 갖췄다”고 칭찬했다. 시속 160㎞ 도전 의사를 보인 김영우의 준비도 순조로웠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무조건 들어간다”고 못을 박았다.
연습경기에서 성과를 낸 신인도 주목된다. 그중 두산이 3라운드에 지명한 재목이자 올해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1군 캠프 명단에 든 홍민규가 대표적이다. 홍민규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연습경기에 3차례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에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외국인투수 잭 로그는 “내 상금을 (홍)민규에게 주겠다”고 밝혔다. 호주 1차~일본 2차 캠프에 모두 동행하며 배짱투를 선보인 김동현 또한 올 시즌 선발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상적 활약으로 MVP에 선정됐다. 구단은 “성실한 훈련 태도와 연습경기에서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과유불급?
조급함을 버린 케이스도 있다. 롯데가 1라운드 4순위로 지명한 좌완 김태현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인 지난달 27일 NPB 오릭스 버펄로스와 ‘구춘대회’로 첫 실전을 치른 것도 그 일환이다. 김태현은 “(김태형) 감독님께서 ‘되도록 네 기사를 찾아서 보지 말라’고 하셨는데, 다른 동기와 나를 비교해 조급해질 것을 우려하신 것 같다”며 “감독님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내 할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백업 경쟁을 펼치는 포수 이율예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현재 SSG 랜더스는 주전 포수 이지영을 중심으로 안방을 꾸리고 있다. 강릉고 출신의 이율예는 ‘이만수 포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유망하지만, 경쟁은 불가피하다. 미래의 주전 포수로 기대를 모으는 조형우와 경쟁을 뚫어야 1군에서 입지도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율예 역시 1, 2차 캠프에 모두 동행하며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숭용 감독은 “(이)율예와 (조)형우 사이에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반겼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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