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시우. 샬럿(미 노스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
메이저대회 역사상 가장 긴 252야드 홀인원에 성공했던 김시우(29)가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주춤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3개씩 맞바꾸고 이븐파 71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았던 김시우는 사흘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욘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11언더파)와는 5타 차.
2라운드 6번(파3) 홀에서 252야드 홀인원을 작성하며 지난해 디 오픈 3라운드 17번 홀에서 자신이 생산한 기존 메이저 최장(238야드) 홀인원 기록을 새로 썼던 김시우는 4번(파3)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9번(파4) 홀에서 타수를 잃어 전반을 소득없이 마친 뒤 후반에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순위가 전날보다 3계단 하락했다.
김시우는 “힘든 하루였지만 경기 내용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괜찮은 라운드였다”며 “지금까지 세 라운드를 잘 쳤다. 4라운드는 그냥 즐기면서 가능한 한 낮은 타수를 기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수확한 김시우가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21년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다.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72홀 최소타(253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셰플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로 6타를 줄이고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14번(파4) 홀 이글을 시작으로 18번(파4) 홀 버디까지 마지막 5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5타를 줄인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합계 8언더파로 셰플러에 3타 뒤진 2위에 랭크됐고, 데이비스 라일리와 J.T. 포스턴(이상 미국)이 나란히 7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똑같이 2오버파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컷 통과에 실패한 임성재가 일찌감치 짐을 싼 가운데 김주형은 4타를 잃고 합계 5오버파 공동 63위로 떨어졌고, 무려 8타를 잃은 안병훈은 8오버파 공동 72위로 추락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하는 PGA 오브 아메리카는 이번 대회 총 상금을 지난해보다 50만 달러 증가한 1900만 달러(266억 원)로 확정 발표했다. 우승상금은 342만 달러(47억9000만 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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