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경주시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설 연휴 기간 경주시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주요 사적지 입장객 전년 대비 31% 증가, 양동마을 221% 폭증… 자가용 줄고 KTX 이용 늘어
지난 설 연휴 기간 경주시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관광 1번지’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자가용 이용은 줄고 철도 이용객이 급증하는 등 관광 트렌드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2일 경주시에 따르면, 설 연휴 닷새(14~18일)간 동궁과 월지, 천마총 등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총 8만 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31% 증가한 수치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동궁과 월지(3만 8,779명)’였으며, ‘천마총(2만 321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은 전년 대비 무려 221% 급증한 4,004명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험형 관광 수요가 대폭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도심권 유동 인구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무인 계측기 집계 결과,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총 41만 1,961명이 도심 명소를 찾았다. 불국사 또한 8만 8,226명이 방문하며 8%의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방문객은 5,82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중국(11%↑)과 일본(3%↑)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교통 이용 패턴의 변화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26만 5,925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한 반면, KTX·SRT가 정차하는 경주역 이용객은 7만 682명으로 55%나 폭증했다. 이는 철도 접근성 강화와 도심 연계 교통망 개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설 연휴의 성과는 체류형 콘텐츠 확충과 교통 편의성 개선의 결과”라며 “포스트 APEC 이후 높아진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