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등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금융그룹이 에너지 절약 및 자원순환 실천 등을 통한 탄소중립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토리나무 키우기’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하나금융

‘도토리나무 키우기’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하나금융



선두주자는 하나금융으로, 지속 가능한 숲 조성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도토리나무 키우기’ 봉사활동을 내세웠다. 자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진정성 있는 ESG 활동으로, 2024년부터 780여 명이 참여했다. 재활용 친환경 화분에 도토리나무 씨앗을 심고, 약 100일간 정성껏 보살펴 묘목으로 키우는 게 핵심이다.

도토리나무는 타 수목에 비해 2배 이상의 우수한 탄소 흡수 효과를 보유했다. 임직원 손길로 자라난 묘목은 서울 상암동 소재 노을공원에 옮겨 심어져 행복 숲으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도심 숲 복원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봄옷장’을 소개하고 있는 모델. 사진제공|하나금융

‘해봄옷장’을 소개하고 있는 모델. 사진제공|하나금융


4월 30일까지 실시하는 ‘해봄옷장’도 인기다. 봄맞이 옷장 정리를 통해 수집한 의류를 기부 받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는 ESG 캠페인이다. 모바일플랫폼 ‘뉴 하나원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자사 사옥(명동, 을지로, 강남, 여의도, 청라)에 설치한 의류 기부함을 통한 직접 기부도 가능하다. 기부 참여 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위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회사 측은 “향후 환경보호와 미래세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

에너지 절약 및 자원순환 실천 등 금융그룹의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의류순환 데이’에서 의류를 기부하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사진제공|신한금융

에너지 절약 및 자원순환 실천 등 금융그룹의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의류순환 데이’에서 의류를 기부하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사진제공|신한금융


신한금융은 그룹 에너지 전략인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을 꺼내들었다. 반드시 써야 한다면 친환경 에너지로 조달(친환경 에너지 사용), 써야하는 과정에서는 절약(에너지 절약), 절약을 통해 아낀 재원은 사회 환원(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구성했다. 

생활 밀착형 캠페인도 눈에 띈다. 지난달 23일부터 임원·부서장 업무용 차량을 포함한 전 그룹사 임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본사 및 자가건물 소등 관리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그룹사 임직원 7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의류순환 데이’를 열고, 의류 5000점을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판매하며, 이를 통해 자원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에너지 절약과 자원순환은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향후 임직원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