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슬래브 균열 확인, 통제 조치…정밀안전점검 및 긴급 보수 착수
∎지난 2023년 4월 “정자교 붕괴사고 1명 숨지고, 1명 중상 교훈” 삼아야

전면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수내동 황새울보도교 모습. 사진제공ㅣ성남시

전면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수내동 황새울보도교 모습. 사진제공ㅣ성남시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4월 9일부터 황새울교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수내동 소재 탄천을 횡단하는 황새울교에서 구조적 결함인 슬래브 균열이 발견됨에 따라,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9일부터 교량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 대상인 황새울교는 총 연장 147m, 폭 10m 규모의 보행 전용 교량이다. 1993년 12월 준공 이후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시설물이다. 점검 결과 일부 구간에서 슬래브 균열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 시는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통행 제한을 결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노후 교량 안전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선제적인 통행 금지가 불가피했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더 안전한 성남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보수로 시민 여러분께 안전한 보행 환경을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26년 1월 11일  황새울교 모습. 사진ㅣ고성철 기자

2026년 1월 11일  황새울교 모습. 사진ㅣ고성철 기자

반면, 성남시는 분당시 일대 교량 인도에 설치된 미끄럼방지시설의 균열은 여전히 방치하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2026년 1월 11일 “성남시 분당구 교량 미끄럼 방지 시설, 준공 7개월 만에 ‘균열’… 안전 불감증 여전”이란 제목으로 “성남시 분당구 일대 교량 인도에 설치된 미끄럼방지시설이 준공된 지 불과 7개월 만에 광범위한 균열을 보이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끄럼방지시설의 균열은 지난 2023년 4월 발생한 ‘정자교 붕괴 사고’의 아픈 기억을 소환하고 있다. 당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로 인해 신상진 성남시장과 이진찬 부시장이 경찰 소환 조사까지 받는 등 성남시의 안전 행정은 전국적인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비록 교량 본체의 붕괴는 아니더라도 보행 안전시설물에서 발생한 이번 하자는 성남시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보수 공사를 넘어, 교량 시설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전수조사와 시공 업체에 대한 엄중한 책임 문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성남시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당시 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현교와 금곡교는 각각 2900여만 원, 1730여만 원을 투입해 2024년 7월부터 미끄럼방지시설 공사를 시작, 2025년 5월에 준공했다. 황새울교 역시 4490여만 원의 공사비를 들여 비슷한 시기에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1월 스포츠동아 보도 시점으로 돌아가면, 공사 완료 후 불과 7개월 안팎의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관련 부서 팀장은 “서현교와 금곡교는 아직 하자 보수 기간이 만료되지 않아 업체 측에서 재시공하기로 했다”며 “황새울교는 시공 업체와 처리 방안을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