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보경이 5일 잠실 두산전 4회초 수비 도중 타구를 밟아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뉴시스

LG 문보경이 5일 잠실 두산전 4회초 수비 도중 타구를 밟아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뉴시스



[잠실=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한 달이라고 해서 고민이 싹 사라졌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8)은 4번타자 문보경(26)의 부상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오늘 아침까지 고민했다. 2, 3개월 공백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전날 두산전서 4회초 수비 도중 안재석의 땅볼 타구를 밟고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큰 부상이 우려됐다. 문보경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3홈런, 19타점, 출루율 0.462를 기록한 LG의 4번타자다. 공백에 따른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장기 이탈이라면 더욱 타격이 크다.

불행 중 다행이다. 예상보다는 공백이 길지 않을 전망이다. 5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재활 후 복귀까지 최소 4주, 최대 5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염 감독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용일 트레이닝코치에게 전화로 검진 결과를 듣고는 고민이 싹 사라졌다”며 “2, 3개월의 공백이라면 전체적인 틀은 물론 계획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되면 팀도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장기 이탈은 피했지만, 여전히 문보경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염 감독은 “속상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문보경이 빠지고 이재원, 송찬의(이상 27), 김성진(26)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장기적으로 좋아질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번타자는 삼진 비율이 낮고, 콘택트 위주의 타격으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가 들어갈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 방안이다. 또 지금의 흐름에서는 박동원, 오지환(이상 36)이 칠 때가 됐으니 두 선수가 문보경의 공백을 채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염 감독은 “승부처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지금 나오는 게 낫다”며 “승부처인 7~9월에는 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제 더 이상 다치는 선수가 나오면 커버가 안 된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4번타자 문보경의 공백을 삼진율이 낮은 선수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뉴시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4번타자 문보경의 공백을 삼진율이 낮은 선수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뉴시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