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 본격 추진… 4년간 632억원 투입

입력 2023-10-19 19: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19일 시교육청, 영도구 관계자들과 함께 영도구 청학초등학교 인근의 어린이통학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ㅣ부산시

19일, 영도구 청학초 통학로 안전 현장점검 실시
어린이보호구역 850여곳에 불법주정차 CCTV 등 설치
방호울타리 자체 설치기준 마련, 16개 구·군에 배포 추진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마련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청동초등학교 어린이 사망사고를 계기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후 통학로 안전시설 정비기준을 마련하고 연차별 사업계획 수립과 재정 확보를 위한 관계 기관 협의 등 통학로 안전대책의 후속 절차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수립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의 후속 추진사항 점검을 위해 이날 오전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점검을 펼쳤다.

시는 이날 현장에서 그간 준비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의 구체적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4년간 총 632억원의 예산을 들여 850여곳의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주정차 CCTV, 시인성 강화, 보도·방호울타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CCTV는 109곳 38억원, 시인성 강화 937개 사업 266억원, 보도 확장 34곳 45억원, 방호울타리 설치 271곳 283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군별로 먼저 중구 1억 3000만원, 서구 13억원, 동구 4억 2000만원, 영도구 77억원, 부산진구 30억원, 동래구 42억원, 남구 40억원, 북구 152억원이 투입된다. 또 해운대구 43억원, 사하구 36억원, 금정구 36억원, 강서구 11억원, 연제구 28억원, 수영구 4억 9000만원, 사상구 63억원, 기장군 45억원을 투입한다.

보도 설치 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 내 사업대상지는 보도 미설치 구간 전체였으나 고지대·구시가지로 좁은 도로가 많은 부산의 지형 특성상 실제 사업 가능지는 전체 수요의 10% 정도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향후 보도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 일방통행 지정, 학교 담장 허물기 등 경찰청·시교육청 등과 협력을 통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도로 경사도, 속도, 차로 수, 도로형태,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점수화해 마련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 자체기준을 16개 구·군에 배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5월 종합 안전대책에서 사고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관련 지침에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교통안전시설 전문가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시의 지형 특성에 적합한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 기준을 마련했다.

박형준 시장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체계적인 정책추진으로 시민 공감대와 행정 신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시와 구·군, 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이 최대한 협력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