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하천 오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충북 하천 오염, 근본적인 해결책은?
충북 하천 오염, 근본적인 해결책은?
2024년 상반기 도내 월별 하천오염 사고 유형. 사진제공|충북도청
충북의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북 하천에서 발생한 오염 사고는 무려 47건에 달했다.
특히 유류 유출 사고가 23.1%로 가장 많았으며, 하천수가 특이한 색을 띠는 사고도 19.1%나 발생했다. 마치 유독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충격적인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는 유류 유출이다. 보일러 배관 파손 등 인위적인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유류 취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하천수가 검거나 붉게 변하는 현상은 토양 속 철이나 망간 등 무기물질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이 역시 수질 오염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하천 오염은 수생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간의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접촉할 경우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유류 취급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지자체는 정기적인 하천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연구원 조성렬 환경연구부장은 “앞으로도 도내 수질오염사고 추세를 분석해 수질오염 발생 시 사고유형에 따라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7~8월에 가장 많이 의뢰된 오염사고는 가축분뇨 유출사고로 축사 주변에 방치된 가축분뇨 등 관리소홀로 인해 여름철 강우 시 공공수역으로 유입된 경우가 많으니, 농가에서 분뇨 보관 및 처리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적정 처리해 공공수역으로 유출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