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 강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종합계획도. 사진제공 ㅣ 영덕군
총 사업비 300억 투입 본격 추진
영덕군이 추진 중인 ‘강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기본계획이 지난 28일 해양수산부 심의·조정위원회를 통과하며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은 본격적인 실시설계와 공사 단계로 접어들며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해양수산부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국책사업으로, 낙후된 어촌의 경제 및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 도모를 위한 목적을 지닌다. 강구항 사업은 ‘유형1’에 해당하는 경제플랫폼 조성형 사업으로, 이번 기본계획 승인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다.
영덕군은 오는 2027년까지 총 300억 원(국비 150억 원 포함)을 투입해 강구항과 반경 5km 이내 지역을 어촌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민간투자도 적극 유치해 수산과 관광이 융합된 지역경제 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강구항은 영덕대게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자원을 기반으로 연평균 3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관광지다. 5,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인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호텔’과 해상 케이블카 등이 진행 중이며, 환동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영덕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 부족, 교통 혼잡, 창업 기반 미흡, 정주여건 열악 등의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한다. 특히, 수산식품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강구면 금호리 일원에 ‘영덕 U&I 수산복합플랫폼’을 조성하고, 예비창업자 전 주기 지원 프로그램인 ‘Blue-road 빌드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 협력 기반의 창업 생태계 조성과 수산식품 산업 간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수산식품 산업의 거점화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운영 중인 ‘영덕 제1로하스 특화농공단지’와 ‘수산식품지원센터’를 비롯해 향후 조성 예정인 ‘제2로하스 특화농공단지’ 및 ‘경북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내 수산식품 생산·가공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정주환경 및 교통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삼사해상공원과 오포3리를 잇는 진입도로 개설과 함께 7번 국도 확장, 강구해상대교 건설이 병행되면서 상습적인 강구항 일대 교통체증 해소가 기대된다. 또한, 청년 창업인 및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영덕 U&I 주거플랫폼’도 조성될 예정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도 함께 이뤄진다. 오포3리에는 스카이워크 설치와 공용 해수 취수시설이 들어서고, 삼사해상공원과 해파랑공원 일대에는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이는 관광객 편의 증대는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강구항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영덕이 환동해권 해양관광과 수산식품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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