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정상회의 최종 점검…트럼프-시진핑 회동에 세계 이목 집중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최고위급 인사 방문에 대비한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회동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외교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5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실에서는 이철우 도지사의 현장 근무 체제 전환 이후 두 번째 준비상황 점검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실·국장과 경주시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APEC 준비지원단은 1,000개에 달하는 체크리스트를 중심으로 공정별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세부 점검에 나섰다.

김상철 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외교부·문체부 등 중앙부처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남은 기간 숙박·수송·의료 등 지원 체계를 철저히 준비해 참가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경주 회동이라는 중대한 변수가 생기며 이번 정상회의의 상징성이 더욱 커졌다”며, “큰 행사일수록 임박할수록 돌발 변수가 많지만, 지방 차원에서 할 일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준비된 1,000개 체크리스트에 더해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히 살피라”고 지시했다.

이어 “천년 고도의 아름다움과 호국, 새마을, 산업화 등 경북 도민이 만들어 온 빛나는 역사적 유산이 세계 무대에서 재조명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경주에 주목하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감동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약 6년 만에 대면하는 자리로, 두 정상의 회동 자체만으로도 국제 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남은 기간 동안 세부 점검을 이어가며, 경주가 세계 외교무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