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조 2천억 원 투입···경제 파급효과 10조 원 대한민국 에너지 주권 확립 기대

윤병태 나주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민영 기자

윤병태 나주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민영 기자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인공태양 연구시설’ 이 전남 나주에서 건립된다.

이에 나주시는 16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윤병태 나주시장이 이날 설명회를 통해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에너지 수도’를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국 도약 전략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상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 1조 2천억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오는 2028년 착공, 2036년 핵 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나주시 왕곡면 ‘나주 에너지국가산단’ 인접부지에 구축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3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2천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과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는 해일·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내륙 지대, 기상청 관측 이래 단 한 건의 지진 발생이 없었던 화강암 기반의 부지 안전성과 확장성, 한 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켄텍),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스트) 등 을 연계한 연구 인력 양성 인프라, KTX나주역, 무안국제공항 등 편리한 국내외 교통망을 갖춘 연구시설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전남의 켄텍, 목포대, 순천대 등과 광주의 GIST, 전남대, 조선대 등 지역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핵융합 공동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에 함께 나설 수 있다.

또한 에너지 국가산단에는 핵융합 관련 R&D 및 상용화 기업을 유 치해 청정 전력 생산과 실증이 동시에 가능한 핵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 성하고, 광주의 에너지밸리산단과 평동산단에는 핵융합 활용 분야 기업을 유치해 연구 성과의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다. 특히 광주의 AI 클러스터는 인공태양이 생산한 청정 전력의 핵심 수요처가 될 것이다.

결국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나주 유치는 광주·전남의 산업을 혁신하여 연구 기술개발, 실증, 상용화, 산업화, 전력공급이 선순환하는 미래 에너지 생 태계를 구축하여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는 12만 나주 시민과 340만 광주·전남 시도민의 뜨거운 열정, 언론인들의 성원이 이뤄낸 결실”이라며 “공모 전부터 이어진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높은 주민 수용성은 평가 과정에서 경쟁 도시를 앞서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단순히 나주를 위한 연구시설이 아닌 광주·전남 과학기술 산업을 혁신하고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어 국가균형발 전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주가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국 도 약을 견인하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끝까 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주|김민영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