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2025 배움나눔행사’ 어르신들 솜씨 뽐낸다

장흥군 노인복지관은 ‘2025년 노인복지관 배움나눔행사’를 개최하고 원예공예 석고방향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장흥군

장흥 어르신들의 ‘명작’ 파티 열렸다
핸드드립 커피부터 캘리그라피 굿즈까지
배움으로 ‘사회 참여’ 실천하는 진짜 멋쟁이들

장흥군 노인복지관 3층 전시장에는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완성된 작품들이 조용하지만 힘 있게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2025년 노인복지관 배움나눔행사’는 그동안의 연습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자리다.

붓글씨 하나, 그림 한 점마다 어르신들의 시간이 녹아 있었다.

서예와 서양화, 한국화, 캘리그라피 작품 앞에서는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감탄을 이어갔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배움의 과정과 삶의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행사 첫날 복지관은 작은 축제의 장이 됐다.

실버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 향이 공간을 채웠고, 캘리그라피 굿즈와 원예공예 체험 부스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시민들을 맞이하며 설명에 나섰다. 크리스마스 포토존 앞에서는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시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배운 서예로 작품을 전시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내 배움이 누군가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배움나눔행사는 어르신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계속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배움을 삶의 에너지로 삼아 활기찬 노후를 이어가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장흥｜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