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에서 열린 국정 설명회에서 송보파인빌 입주민들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임대아파트 사기 피해 실태를 고발하고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제공=독자제공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정 설명회에서 송보파인빌 입주민들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임대아파트 사기 피해 실태를 고발하고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제공=독자제공




전남도청 국정 설명회서 송보파인빌 사기 실태 고발
남쪽 끝 순천의 절규, 총리에게 닿았다 
순천시 임대아파트 사기 피해자들이 국정 최고위급 인사를 향해 제도적 허점으로 인한 억울함을 강력히 호소했다.

지난 20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정 설명회에서 송보파인빌 입주민들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임대아파트 사기 피해 실태를 고발하고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송보파인빌이 공공건설 임대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들이 부실 징후를 인지하고도 묵인해 보증보험 처리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기한이익 상실 사유를 알고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전가됐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80여 명의 주민과 함께 순천시 관계 공무원들도 동행해 현장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행사 이후 주민들은 “서울도 아닌 남쪽 끝 순천에서 겨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지만, 경매에 넘어가도 우선매수권조차 없는 현실 앞에서 오랜 시간 버텨 온 우리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법을 지킨 국민들이 더 이상 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김민석 총리는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후 “지역구 김문수 의원으로부터 실태를 전해 들었다”며 “조만간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마련해 해결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