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서 별량파출소 직원들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주행하던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해 대형 사고를 막고  있다.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순천경찰서 별량파출소 직원들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주행하던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해 대형 사고를 막고 있다.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음주운전인 줄 알았는데 순천 경찰의 헌신이 구한 50대 가장의 생명
고속도로 진입 직전 순찰차로 차단해 인명 피해 막고 신속한 병원 이송
황천일 경감 “고속도로 진입 막아야겠다는 일념뿐”
전남 순천경찰서 별량파출소 직원들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주행하던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해 대형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눈앞에 고속도로 진입로가 보였습니다. 제 차가 부서지더라도 저 차는 반드시 멈춰 세워야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황천일 경감은 “처음에는 음주운전을 의심했지만,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도 멈추지 않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며 “순간 고속도로로 진입하게 되면 대형 사고가 날 것이 예상돼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운전자 최 씨를 구조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건 황 경감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개인 차량까지 이용해 현장 지휘에 나섰던 이강부 별량파출소장 역시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소장은 “일선 경찰관들의 최후의 보루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라며 “우리 직원들이 자신의 안위보다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여준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황천일 경감은 “운전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니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든든한 이웃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