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왼쪽)이 허영 국회의원(오른쪽) 등 지역 정치권과 함께 안규백 국방부장관(가운데)을 마나 지역 국방 현안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사진제공 ㅣ 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왼쪽)이 허영 국회의원(오른쪽) 등 지역 정치권과 함께 안규백 국방부장관(가운데)을 마나 지역 국방 현안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사진제공 ㅣ 춘천시




안규백 장관 “실무 협의 진행하라” 전격 지시… 70년 주민 숙원 해결 ‘물꼬’-
신포리 유휴부지 공익 환원·석사동 군 관사 개발 등 국방 현안 일괄 해법 요청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역의 해묵은 난제인 ‘신북항공대 이전’과 ‘군 유휴부지 활용’ 등 국방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직접 승부수를 던졌다. 춘천시는 이번 면담을 통해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실무 협의’라는 전향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며 사업 추진의 중대한 분수령을 마련했다.

춘천시는 27일 육동한 시장이 허영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함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나 신북항공대(제12항공단) 이전과 사북면 신포리 군 유휴부지 활용 등 시급한 국방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 “70년 소음·불안 끝내야”… 항공대 이전 ‘실무 협의’ 착수
육 시장은 1955년 창설 이후 도심 인접지에 위치해 소음, 분진, 개발 제한 등 주민 고통이 극에 달한 신북항공대의 이전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특히 2016년 헬기 추락 사고 이후 고조된 주민 불안을 언급하며 단순 보상이 아닌 ‘항공대 이전’ 또는 ‘권역별 통합 운용’ 등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규백 장관은 “신북항공대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와 춘천시 간 실무 협의를 즉시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그간 답보 상태였던 이전 논의가 국방부 차원의 공식적인 테이블 위로 올라왔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방치된 군 부지, 주민 품으로… 북부권 거점 복합시설 구상
방치된 군 유휴부지의 공익적 환원에도 힘이 실렸다. 육 시장은 90년대 후반 부대 이전 이후 20년 넘게 비어있는 사북면 신포리 부지를 문화·교육·복지 기능이 통합된 ‘거점형 복합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장기간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주민들에게 부지를 되돌려줌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안 장관 역시 “신포리 유휴부지와 군 관사 개발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 ‘민·관·군 협력’ 실무 추진 속도낸다
육동한 시장은 “신북항공대 이전 등 국방 현안은 주민 안전은 물론 군 작전 여건이 복잡하게 얽힌 과제”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군이 긴밀한 협의 구조를 이어가야만 실질적인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지역위원장이 정파를 초월해 원팀(One-Team)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시는 이번 장관의 실무 협의 지시에 따라 조속히 국방부 및 2군단과 세부적인 이행 방안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춘천 | 이충진 스포츠동아 기자 hot@donga.com


이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