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이 9일 ‘민선 6·7·8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포항시

이강덕 시장이 9일 ‘민선 6·7·8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포항시




시민과 직원에 감사 전하며 민선 6·7·8기 시정 마침표
이강덕 포항시장이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기치로 12년간 이어온 시정을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포항시는 9일 민선 6·7·8기 동안 시정을 이끌어 온 이강덕 시장의 퇴임 행사를 열고, 그간의 시정 운영을 정리하며 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성과를 과시하기보다 지난 시간에 대한 감사와 예우에 초점을 맞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일정은 덕수동 충혼탑 참배로 시작됐다. 이 시장은 장상길 부시장과 각 구청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기렸다.

퇴임식에 앞서 이 시장은 시청 중회의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며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당부했다. 이후 구내식당이 위치한 15층부터 의회동 지하 1층까지 청사 곳곳을 직접 돌며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마지막까지 현장을 챙겼다.

문화동 대잠홀에서 열린 공식 퇴임식에는 직원 6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립교향악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퇴임 기념 영상 상영, 재직 기념패와 공로패 전달, 직원 대표 송사, 퇴임사, 시립합창단 환송가 순으로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퇴임 기념 영상과 공로패 전달은 12년간 이어진 시정 운영의 발자취와 재난 대응, 산업 구조 변화, 도시 재건 등 굵직한 시정을 되짚으며 이 시장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시립합창단은 ‘아름다운 나라’와 ‘슈퍼스타’를 환송곡으로 선보이며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퇴임식을 마무리했다.

이강덕 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세 차례나 고향 포항에서 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난 12년간 포항이 겪은 변화의 순간들은 모두 시민과 직원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대 로마 시대의 시민정신과 화랑·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언급하며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품는 꿈과 공직 사회가 공유하는 비전의 크기만큼 도시도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상황일수록 먼저 책임지는 자세로 시민이 부여한 권한을 시민의 행복과 도시 발전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데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 시장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앞으로도 포항시가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 있든 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직원들이 시청 민원실 입구부터 시청 앞 광장까지 도열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직원들의 박수 속에 이 시장은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현장은 긴 시간 함께한 동료를 보내는 아쉬움으로 채워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퇴임식은 재임 기간을 마무리하는 공식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됐다”며 “퇴임 이후에도 시정은 조직과 시스템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