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구 의원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포항의 변화를 증명하겠다”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이칠구사무소

이칠구 의원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포항의 변화를 증명하겠다”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이칠구사무소




3선 시의원·재선 도의원 관록의 ‘현장 전문가’… 리더십 분열 종식하고 ‘정치 복원’ 강조
당선 즉시 ‘시정혁신위’ 가동… 재난 대응·수소제철·민생경제 100일 내 해법 제시

이칠구 경북도의원(국민의힘)이 “비판의 정치를 넘어 실행의 행정으로 포항의 변화를 증명하겠다”며 제9대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이 의원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도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며 시장 선거에 사활을 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11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장이라는 자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적 안전지대를 버리는 결단을 내렸다”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 포항 ‘3대 위기’ 규정… “지적 아닌 실행이 답”
이 의원은 현재 포항이 직면한 상황을 **재난, 산업 전환, 인구·생활의 ‘3대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지진과 태풍 힌남노는 도시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라며 “사후 수습이 아닌, 사고 이전을 철저히 준비하는 선제적 방어 도시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철강산업의 위기를 언급하며 “배터리와 바이오 등 신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백은 시민의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치명적”이라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공백 없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의원은 최근 포항 위기론의 근본 원인을 ‘정치와 행정의 분열’에서 찾았다. 그는 “리더십 간의 충돌과 책임 회피로 도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포항 정치의 복원 없이는 어떤 훌륭한 정책도 완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취임 100일 내 혁신안 발표… ‘리더십 공유형 시정’ 약속
이 의원은 시장 당선 즉시 ‘포항시정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취임 100일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재난 대응 프로토콜 정비 ▲수소환원제철 대응 전략 ▲대기업 하도급 구조 개선을 통한 일자리 패키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돈이 도는 거리’ 조성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시장 1인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타파하고, 국회의원·지방의원·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정례 정책협의체’를 구성하는 ‘리더십 공유형 시정’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 박태준·이상득 묘소 헌화… ‘행동하는 선거’ 행보
자신의 강점으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꼽은 이 의원은 “28세에 실물경제를 배웠고, 20여 년간 지방의회에서 행정을 견제하며 대안을 모색해왔다”며 “이제 집행의 자리에서 결과로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의원은 포항공대 내 박태준 전 총리 동상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공덕비를 찾아 헌화하며 포항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어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는 것으로 ‘행동하는 선거’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칠구 출마예정자는 1959년 포항 북구 흥해읍 출생으로, 3선 포항시의원과 두 차례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뒤 제11·12대 경북도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현재 포항지역 최대 시민단체 협의체인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을 맡아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