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이 정월대보름 전통 민속행사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군이 정월대보름 전통 민속행사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천 둔치 대형 달집에 불이 붙자 거대한 불기둥이 밤하늘로 솟구치며 장관을 연출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천 둔치 대형 달집에 불이 붙자 거대한 불기둥이 밤하늘로 솟구치며 장관을 연출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1만 5천여 인파 운집 속 ‘2026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개최
읍·면 대항 풍물경연대회 열기 속 화양읍 우승… 지역 화합의 장 마련
경북 청도군의 밤하늘이 거대한 달집의 불꽃으로 붉게 물들었다. 청도군은 지난 3일 청도천 둔치 일원에서 개최한 ‘2026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가 군민과 관광객 등 약 1만 5,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청도군의 대표 축제다.

● 낮부터 밤까지 이어진 전통의 향연
행사장에는 이른 낮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소원문을 작성해 달집에 정성스레 매다는 소원지 쓰기 체험을 비롯해 널뛰기, 투호, 윷놀이 등 잊혀가는 민속놀이를 즐기며 명절의 풍속을 만끽했다.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린 것은 ‘읍·면 대항 풍물경연대회’였다. 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풍물단은 꽹과리와 북, 장구, 징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가락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어깨춤을 이끌어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올해 우승의 영예는 화양읍 풍물단에게 돌아갔다.

● 20m 거대 달집, 희망의 불꽃으로 타오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달집태우기’였다. 해가 저물고 보름달이 떠오를 무렵, 청도천 둔치에 세워진 높이 약 20m의 대형 달집에 불이 붙었다. 거대한 불기둥이 밤하늘로 치솟는 장관이 연출되자 현장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타오르는 달집 주위로 풍물단과 관람객들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도는 강강술래 형태의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소원과 한 해의 무사안녕을 간절히 기원했다.

● “청도의 전통문화 저력 확인… 문화 가치 높일 것”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온 가족이 모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소원을 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청도만의 특색이 담긴 이 행사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와 풍물경연을 통해 청도 전통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화합하고 청도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민속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발판 삼아 지역 전통문화와 관광 자원을 결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