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북극항로 연계 물류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북극항로 연계 물류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러시아 물류기업 등 6개 기관 MOU… 극동·아태 잇는 국제 협력체계 구축
항로 개발·수리조선소 공동 추진… 32선석 규모 확장 및 AI 극지 산업 대응
경상북도가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포항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국제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유라시아와 아시아·태평양을 잇는 해상 물류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지난 3일 포항영일신항만 주식회사(PICT)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코르웰, 러시아 루스트랜스 그룹(RusTrans Group) 등 한·러 6개 기관과 함께 ‘북극항로 연계 물류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급변하는 유라시아 통상 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포항 영일만항의 국제적 물동량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과 러시아의 에브게니 주라블레프 루스트랜스 그룹 아세안지역대표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포항 영일만항과 러시아 극동 항만 간 신규 항로 개발 ▲북극항로(NSR) 연계 국제 물류 운송 체계 구축 ▲컨테이너 및 대형 프로젝트 화물 공동 시장 개척 ▲선박 수리조선소(MRO) 및 항만 서비스 산업 공동 개발 등이다. 특히 러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루스트랜스 그룹과 해운 중개 전문 기업인 ㈜코르웰의 참여로 실질적인 물류 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운송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고 영일만항의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영일만항을 32선석 규모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풍력과 수소를 아우르는 ‘복합에너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국제 크루즈 관광 활성화와 AI 기반의 극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병행해 신규 산업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는 향후 동북아와 유라시아 교역을 잇는 중추적인 해상 노선이 될 것”이라며 “포항 영일만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