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지난 3일(음력 1월 15일) 과역면 독대마을과 내백마을 일원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 민속인 ‘당산제’를 봉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흥군

고흥군은 지난 3일(음력 1월 15일) 과역면 독대마을과 내백마을 일원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 민속인 ‘당산제’를 봉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흥군




400년 맥 잇는 독대·내백마을 굿매구 농악
제물 준비부터 제례까지 주민 화합 돋보여…옛 방식 완벽 재연 눈길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400여 년을 이어온 마을 공동체의 혼을 깨우며 정월대보름 전통 민속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3일(음력 1월 15일) 과역면 독대마을과 내백마을 일원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 민속인 ‘당산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대마을(이장 전형철)과 내백마을(이장 이진옥) 주민들이 대대로 이어온 농악을 보전하고,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마을의 안녕과 군민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옛 방식을 그대로 살린 농악을 재연해 전통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독대마을 당산제는 크게 2부로 나뉘어 진행했다. 1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을회관과 게이트볼장, 당산나무 주변 등을 돌며 마을의 행운을 기원하는 ‘굿매구’ 농악공연을 펼쳤다.

이어 2부는 자시(子時)를 기해 목욕재계한 주민들이 독대마을 입향조(고씨, 전씨, 배씨 선조)와 당산 할머니에게 제를 올리는 ‘당산제’를 당산나무와 산자락 일대에서 거행했다.

400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독대 농악은 상쇠를 비롯한 농악패 전수자들이 그 맥을 잇고 있으며, 최근에는 향우회원들의 열렬한 성원과 후원이 더해져 마을 공동체 정신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내백마을 당산제 역시 정월대보름마다 이어져 온 전통 민속 의례다. 제관 선정부터 제물 준비까지 모든 과정을 주민들의 협력으로 진행하며, 제례를 통해 한 해의 무사 안녕과 화합을 기원한다.

제례 후에는 음식을 나누며 결속을 다지는 등 전통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정월대보름 당산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무형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전통 민속문화 보존과 주민 화합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흥|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