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선 대치마을 이장 “15년 뚝심 귀농인과의 화합 위한 막걸리 소통부터 상생 스토리”
15년 전 벚꽃 기증으로 시작된 자립의 역사… 청년 유입 위한 100만 원 수당까지 파격 청사진 공개
골프장 개발 부지 활용해 마을기업·공동급식소 조성 등 ‘진정한 사회적 기업’ 롤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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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별량면 대치마을이 11일 ‘마을 가꾸기’ 행사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해마다 갱신되는 지방 소멸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순천의 한 작은 마을은 스스로 걸작을 만들어내고 있다.
11일 전남 순천시 별량면 대치마을 일대에서 펼쳐진 마을가꾸기 행사는 주민자치 15년의 뚝심이 빚어낸 따뜻한 기적의 현장이었다.
현장에서 둘러본 대치마을은 골목마다 주민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비용을 충당하고 경운기와 흙 묻은 삽을 직접 들고 일궈낸 변화라는 점이다.

순천시 별량면 대치마을 ‘마을 가꾸기’ 행사 현장. 사진=박기현 기자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박길선 대치마을 이장은 15년 전 귀농인과 원주민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어울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막걸리 한 잔 먹으면서 서로 소통하자며 십시일반 비용을 모아 벚꽃나무를 심었던 것이 오늘날 사계절 꽃피는 마을의 시초가 됐다.
이장의 헌신적인 마을 가꾸기는 단순히 풍경만 바꾼 것이 아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삭막한 일상에 꽃길이라는 문화를 선물했다.

순천시 별량면 대치마을 주민들이 ‘마을 가꾸기’ 행사 일환으로 꽃 1800주를 식재하며 마을 경관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시내 사람들은 아침에 눈 뜨면 신대지구도 운동이 있는데 우리는 눈 뜨자마자 밭에 가야 하느냐. 불공평하지 않으냐며, 노인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유모차를 끌며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화사한 화분들이 어우러진 거리 풍경은 주민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립형 공동체의 역량은 이제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마을은 골프장 개발사와 상생을 택해 기증받은 땅을 활용해 협동조합을 만들고, 행복나눔터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이장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 무료 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대치마을이 꿈꾸는 가장 파격적인 청사진은 청년 유입이다.
박길선 이장은 “대치마을 20년 후에는 누가 우리를 보살펴 줄 것이며 마을일을 할 것이냐”며, 마을기업 수익금을 활용해 입주하는 청년 부부에게 월 10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시에서 받은 10억 원 규모의 경관·담장 정비 사업을 활용해 청년들이 살 수 있는 잔디 깔린 아담한 모델 하우스 5가구를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순천시 별량면 대치마을 입구에서 마을 안쪽 골목까지 형형색색의 꽃화분이 이어지며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15년간 뚝심 있게 이어온 주민 자치의 본질은 이장 사모님의 유쾌한 하소연에서도 느껴진다. “아침 새벽 4시 반, 5시에 눈 뜨면 저녁 해질 때까지 마을 기업 이야기뿐이다. 이게 부부 대화가 맞냐? 미치겠다”는 푸념은, 대치마을의 사회적 기업이 얼마나 주민들의 진정성 있는 헌신으로 움직이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할머니들이 나 죽기 전에 빨리 얼른 좋은 동네를 만들자고 하신다는 이장의 말처럼,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헌신으로 시작된 대치마을의 자립 모델이 이제는 농촌 소멸을 막을 든든한 희망의 씨앗으로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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