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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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원희는 최근 신내림을 받고 보은사 도화신녀가 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스케이트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코치로 활동했던 그로부터 온 갑작스런 소식이었다.
최원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겪어온 증상이 성인이 돼 심해졌다며 “피겨만 보고 살았지만 남모를 고통이 있었다. 어머니가 저 모르게 노력을 하셨다. 신병이 심해지지 않게 무당도 찾아가 누름굿도 했다고 했다. 참고 견뎠지만 성인이 되니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힘들어져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신내림을 받아 보은사 도화신녀가 된 최원희는 두렵고 힘들어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괜찮다. 직업이 달라졌을 뿐이다.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지만 뒷말이 나오고 선입견도, 안 좋게 보는 시선도 모두 알고 있다. 나조차 이 길을 선택하기 전에는 그랬기에 이해한다. 괜찮은 척해도 상처는 받겠지만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이 있으니 힘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게 봐주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최원희는 10살에 스케이트를 시작해 20살 마지막 시즌으로 선수생활을 끝내고 지난달까지 코치로 활동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