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에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제작 초록뱀 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2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6.5% 2부 30.4%를 기록했다.
극 중 이광남(홍은희)은 가족들에게 황천길(서도진)에게서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전하며 황천길이 건물도 몇 채있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이어 이광남은 “한살이라도 어릴 때 나 좋다는 남자한테 가야지. 솔직히 집보고 마음 굳혔어. 속물이든 말든 얼른 우리식구 한 집에 모여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결혼 의지를 밝혔다.
배변호는 이광남이 자신의 앞을 지나쳐 외면한 채 황천길의 차에 올라 떠나버리던 장면이 계속해서 떠오르자 안절부절못했던 상태. 결국 처제 이광식(전혜빈)을 찾아간 배변호는 이광남이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어떤 사람이냐는 배변호의 질문에 이광식은 건설업을 어마어마하게 한다며 “언니가 이제 복이 터지려나 봐요”라고 전했다. 이광식의 말에 배변호는 약이 오른 듯 “복은 무슨. 어떤 놈인지 알고 결혼을 막해”라고 의심하면서 초조해했다.
이후 가족들은 황천길의 대단한 재력을 늘어놓으며 결혼을 부추겼다. 이어 두 손이 부족할 정도로 선물보따리를 들고 광자매 집에 인사를 온 황천길은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가 이광남이 가족들과 한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말해서라고 전해 호감을 샀다. 이광남도 “저 우리집 맏이에요. 아버지 모시고 동생들 데리고 한집에 살 거에요”라고 밝혀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하지만 불안해하던 이철수는 이광남을 맘에 걸려하며 황천길의 건물을 보러 가 직접 확인까지 한 후 황천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그 후 황천길은 고우정(지성원)과 만나 비열한 계획을 세웠고, 오맹자의 집구석을 몽땅 쓸어버리라는 고우정의 재촉에 “그러다 걸리면 끝장이야”라면서도 “나한테 맡겨봐”라고 눈빛을 번뜩였다. 그때 갑자기 이광남이 펜트하우스를 찾아갔고, 펜트하우스 경비가 이광남을 막아서며 황천길이 들통 날 위기에 처했다. 황급히 달려온 황천길은 경비에게 돈을 쥐어줬고, “못 들어가게 하면서 누구냐고 꼬치꼬치 묻잖아”라며 툴툴대는 이광남에게 지금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고 둘러댔다. 순간 이광남은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는 알람을 보며 황천길에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이광남이 기분 좋은 만남 후 황천길의 차에서 내리던 순간, 배변호가 나타났고, 배변호는 “결혼한다며?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걱정했지만 이광남은 매몰차게 굴었다. 돌아서는 이광남의 팔을 붙잡으며 배변호가 “니가 만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권리 있다고 생각해 난”이라고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광남은 어이없다는 듯 “네가 언제 식당 아줌마 만나면서 나한테 알리고 만났니? 애 가진다고 나한테 알리고 가졌어? 권리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법정에서 개망신이나 당해보시죠. 상간녀 소송?”이라며 박차고 가버렸다.
차를 타고 가던 배변호는 마트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나오는 황천길과 고우정을 우연히 목격, 경악했다. 뭔가 감지한 듯 황천길과 고우정을 뒤쫓아 간 배변호는 두 사람이 같은 오피스텔에 들어갔음을 확인하고 사무장에게 전화해 사람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계속해서 황천길과 고우정이 탄 차를 미행하는 배변호의 ‘아찔 추격 엔딩’이 담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