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이혼’ 편승엽 딸들 고통 호소 “‘女 사기 치고 다닌다’ 소문” (금쪽상담소)

입력 2023-06-30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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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이혼’ 편승엽 딸들 고통 호소 “‘女 사기 치고 다닌다’ 소문” (금쪽상담소)

가수 편승엽이 두 딸과 함께 오은영을 만난다.

30일 9시 3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가수 편승엽과 그의 첫째 딸 편성희, 둘째 딸 편수지의 고민이 소개된다.

이날 편승엽은 “자식들에게 정상적인 가정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반복된 이혼으로 인해 자식들이 아픔을 겪게 됐다”고 고백한다. 아빠의 진중한 고민에 딸들은 시작부터 폭풍 눈물을 쏟아낸다.

오은영 박사는 편승엽에게 세 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질문한다. 편승엽은 “먼저 원해서 이혼한 적은 없다”면서 과거의 아내 모두 이혼 후 재결합을 원했으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모두 거절했다고 털어놓는다. 재결합은 하지 않아도, 다른 이와의 결혼을 시작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진지한 감정으로 이성을 만나게 되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다”고 말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전 실시한 편승엽의 MMPI 검사(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짚어낸다. 이에 편승엽은 “싫증보다는 믿음을 져버렸을 때 관계를 끊어낸다”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화목한 가정을 꿈꿔왔지만, 여러 번의 결혼 중 아이들이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미안하다”고 전한다.

편승엽의 진솔한 고백에 첫째 딸 편성희는 편승엽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캠핑, 놀이공원을 갔던 추억을 회상하며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식들을 책임을 졌던 아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자녀들이 가진 부모라는 개념 안에 엄마의 비중은 없다”고 날카롭게 분석한다.

둘째 딸 편수지는 “너는 몇 번째 엄마 딸이야?”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쌍둥이 아빠’ MC 정형돈은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쉽게 말을 얹지 못한다.

편수지는 아빠 편승엽의 반복된 이혼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는다. 아빠의 두 번째 결혼 스캔들 이후 친구들로부터 “쟤네 아빠 여자한테 사기 치고 다니잖아”라는 뒷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 모른 척했다”고 어린 시절의 상처를 공개한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아빠를 나쁘게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 아빠 편승엽에게 “‘편’ 씨를 바꾸고 싶다” 얘기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오은영 박사는 아빠를 ‘나쁜 뿌리’로 느껴 현실을 부정하고 싶던 것으로, 근원적 수치심을 느낀 것이라며 촌철살인 분석을 펼친다. 편수지에게 “활력과 에너지 수준이 떨어져 무력감이 깊다”며 우려를 표한다. 편수지는 가족들에게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밝히며,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결혼도 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린다.

첫째 편성희는 5살 무렵, 엄마의 부재로 ‘분리불안’을 심하게 겪었다고 고백하며 친엄마가 집을 나가던 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는 “무서워서 미칠 것 같은 마음이었다”고 토로하며 자책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친엄마가 떠나간 것은) 어머님의 삶의 방식이었다”며 “본인이 귀하지 않은 존재여서 그런 일이 생긴 게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첫째 편성희를 위로한다.

딸들의 상처를 처음 마주한 아빠 편승엽은 “죄인이 맞는 것 같다”며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미안함을 보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면목이 없어 이혼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을 것이라 위로하며 가족 내 중요한 위기일수록 직면해야 한다고 전한다.

녹화 당시 금쪽상담소는 MC 정형돈, 이윤지, 박나래도 쉽사리 입을 열기 어려웠을 만큼 역대급으로 무거운 분위기로 상담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상담의 끝을 향해갈수록 30여년간 이뤄지지 않았던 깊은 소통이 이루어지며, 고객만족도 200% 상담이 진행됐다고. 오은영 박사의 ‘은영 매직’은 30일 금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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