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모든 것 전청조가 주도…아카데미 성폭력은 대표로서 잘못 인정” [종합]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재혼 예정이었던 전청조에 대해 폭로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여성조선과의 화보 인터뷰에서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전청조와 오는 12월 결혼을 발표한 남현희. 여성조선은 전청조에 대해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했으며 다수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마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글로벌 IT 기업 임원으로서 경영을 도왔으며 현재는 국내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남현희와 그의 딸이 전청조의 자택인 시그니엘에 합류해 거주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전청조가 세상에 알려진 후 그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며, 재벌 3세도 아닌데다 뉴욕이 아닌 강화도 출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승마 선수로 활동한 적도 없으며 사기 전과자라는 디스패치의 보도도 이어졌다.
논란 이후 어머니 집으로 나온 남현희는 26일 새벽 자신을 찾아온 전청조를 112에 신고했고 이별을 통보했다. 전청조는 스토킹 혐의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남현희는 27일 밤 방송된 채널A 뉴스를 통해 단독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 이게 일어난 일들이 이게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다. 다 자기(전청조)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가지고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라며 주장했다.
그는 전청조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나에게 연락해서 찾아왔다. 본인은 28살 여자고 나에게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경호원이 있었다. 일론 머스크와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나를 만날 때 (전청조는) 이미 남자였다. 성전환을 한 상태였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쳤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를 사용한 결과 ‘임신’이었다며 그를 믿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가 사왔고 껍데기는 없이 알맹이만 줬는데 나는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임신이 됐냐 안 됐냐가 중요한 시점이었다. ‘우리 이 애기 낳자’ ‘그룹을 물려받을 건데 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청조가 스스로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라는 거짓말도, 아버지라는 그룹 회장의 메시지도 자작극이었다고. 남현희는 재혼 발표 역시 전청조가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작전이었다고 강조했다면서 “진짜 그 그룹이 맞는지 궁금했다. 기사가 나갔길래 맞나 보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코치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뒤늦게 입을 열었다. 남현희는 “확실히 대표 입장에서 잘못한 부분은 인정한다. 그동안 내가 이야기를 못했던 부분은 바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청조가) 굉장히 해결을 많이 해줄 것처럼 했기 때문에 내가 의지를 많이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에게 내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로 인해서 이런 부분이 생긴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나도 안타깝고 황당하고 꿈 같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악마 같은 짓을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었는지 생각이 든다.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재혼 예정이었던 전청조에 대해 폭로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여성조선과의 화보 인터뷰에서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전청조와 오는 12월 결혼을 발표한 남현희. 여성조선은 전청조에 대해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했으며 다수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마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글로벌 IT 기업 임원으로서 경영을 도왔으며 현재는 국내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남현희와 그의 딸이 전청조의 자택인 시그니엘에 합류해 거주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전청조가 세상에 알려진 후 그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며, 재벌 3세도 아닌데다 뉴욕이 아닌 강화도 출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승마 선수로 활동한 적도 없으며 사기 전과자라는 디스패치의 보도도 이어졌다.
논란 이후 어머니 집으로 나온 남현희는 26일 새벽 자신을 찾아온 전청조를 112에 신고했고 이별을 통보했다. 전청조는 스토킹 혐의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남현희는 27일 밤 방송된 채널A 뉴스를 통해 단독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 이게 일어난 일들이 이게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다. 다 자기(전청조)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가지고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라며 주장했다.
그는 전청조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나에게 연락해서 찾아왔다. 본인은 28살 여자고 나에게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경호원이 있었다. 일론 머스크와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나를 만날 때 (전청조는) 이미 남자였다. 성전환을 한 상태였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쳤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를 사용한 결과 ‘임신’이었다며 그를 믿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가 사왔고 껍데기는 없이 알맹이만 줬는데 나는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임신이 됐냐 안 됐냐가 중요한 시점이었다. ‘우리 이 애기 낳자’ ‘그룹을 물려받을 건데 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청조가 스스로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라는 거짓말도, 아버지라는 그룹 회장의 메시지도 자작극이었다고. 남현희는 재혼 발표 역시 전청조가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작전이었다고 강조했다면서 “진짜 그 그룹이 맞는지 궁금했다. 기사가 나갔길래 맞나 보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코치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뒤늦게 입을 열었다. 남현희는 “확실히 대표 입장에서 잘못한 부분은 인정한다. 그동안 내가 이야기를 못했던 부분은 바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청조가) 굉장히 해결을 많이 해줄 것처럼 했기 때문에 내가 의지를 많이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에게 내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로 인해서 이런 부분이 생긴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나도 안타깝고 황당하고 꿈 같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악마 같은 짓을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었는지 생각이 든다.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