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연봉 385억 원에 빛나는 야구 선수 이대호가 한 달 용돈 300만 원을 깜짝 밝힌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17일 방송되는 ‘사당귀’에서 ‘중식 대가’ 이연복이 매장 개점 10주년을 맞아 야구선수 이대호, 장원삼, 송승준을 깜짝 초대한다. 이 가운데 이대호가 홈런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공개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대호는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이자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 시리즈 MVP를 수상한 살아있는 신화다. 특히 이대호가 보유한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은 세계 신기록이자 2023년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대호는 “누적 연봉 385억 원”이라며 “미국과 일본 계약 때 많이 받았다. 2012년 기준 연봉으로 약 68억 원을 받았는데 일본 선수 중 TOP 5에 드는 연봉”이라고 밝힌다. 전현무는 “김병현 누적 연봉보다 많네”라며 감탄한다.
이대호는 재테크 비법에 대해 묻자 “결혼과 동시에 용돈을 받았는데, 20년 전부터 한 달 용돈으로 300만 원을 받고 있다. 이마저 후배들 밥 사주는 데 다 썼다”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이대호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도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힌다. 이대호는 “내가 마흔 넘어 늦게까지 야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장원삼 선수 덕분”이라면서 “장원삼이 나한테 홈런을 많이 맞았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대호는 “장원삼 선수가 먼저 은퇴하는 바람에 내 은퇴도 빨라졌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장원삼은 “이대호 선수가 내 덕분에 연봉이 많이 올라갔다”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한다.
장원삼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비하인드도 전한다. 장원삼은 “맥도날드에서 주문한 햄버거를 기다리는데 내 앞에 헤드셋을 끼고 음악에 심취한 듯 건들거리는 선수가 있었다. 이에 동료들에게 ‘점마 누고?(저 사람 누구야?)’라고 물었는데, 알고 보니 우사인 볼트였다”고 이야기한다.
방송은 17일 저녁 4시 45분.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