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영되는 tvN STORY ‘여권들고 등짝 스매싱’ 5화에서는 ‘크서방’으로 알려진 방송인 크리스 존슨의 미네소타 ‘리치 대디’, 로버트 존슨의 마지막 한국 여행이 그려진다. 크리스가 태어나기 전부터 한국에 오며 가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꿰뚫고 있는 로버트.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입맛으로 맛깔나는 먹방을 선보인 그가 한국인 사돈을 만나 왁자지껄 글로벌 가족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손녀들의 등교를 도우며 손녀들과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순조롭게 이뤄나가던 아버지 로버트. 그러던 중 크리스가 첫째 딸 예담에게 사고를 치고 만다. 예담이의 기분을 한순간에 곤두박질치게 만들며, 아버지 로버트에 이어 딸에게까지 ‘등짝 각’(타박 가능성)을 세우게 하는 크리스의 아찔한 ‘등짝 모멘트’가 펼쳐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김성주, 조혜련은 막힘없이 ‘등짝 라이트’를 켰을 뿐만 아니라 딘딘은 “제발~!”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 초반부터 ‘실드’가 불가능한 속수무책의 상황에 크리스는 진땀을 뺀다.
긴장감 넘치는 등굣길 이후, 이번에는 ‘벨튀’(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행위) 소동이 벌어진다. 귀여운 장난의 범인은 바로 크리스의 장인. 미국 사돈의 내한 소식에 깜짝 방문한 것. 7년 만의 한미 사돈 회동에 반가움을 나누는 글로벌 사돈지간인 두 사람은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눈다. 폭풍같이 쏟아지는 대화에 크리스가 통역을 포기하지만, 서로 영어와 한국어를 모름에도 이상하게 대화가 되는 신기한 소통법이 이어짐과 함께 로버트가 소통을 위한 비장의 무기를 꺼내 눈길을 끈다.
이어 크리스의 장인이 손수 준비한, 전면에 각각 ‘사돈’, ‘장인’, ‘사위’ 글씨가 새겨진 맞춤 티셔츠를 입고 본격적인 서울 나들이에 나선 ‘한미 동맹 패밀리’.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찜질방에서 로버트는 명품 ‘먹방’의 ‘먹짱’답게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스러운 먹방을 보일 뿐 아니라 식혜와 맥반석 계란, 뜨거운 맛의 황토방까지 찜질방의 정석을 체험한다. 크리스는 아버지에게 맥반석 계란 깨기의 고전인 ‘머리로 깨기’를 기습 시연해 ALL 등짝 라이트가 켜지고 조혜련의 현장 등짝 스매싱이 날아간다. 한국의 다양한 맛을 보고 7080 추억 토크를 하며 어느새 하나가 된 세 사람. 공덕동 먹자골목에서 모둠 전에 막걸리로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적시던 중, 이들을 찾아온 깜짝 손님에 로버트가 하염없이 눈물을 쏟고 조혜련, 딘딘 母 김판례 여사까지 스튜디오 내에서 눈물을 흘린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방송은 2일 저녁 8시 20분.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