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지옥 맛본 설민석 눈물…“공황장애·대인기피증” [DA:스퀘어]

입력 2024-07-19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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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이 4년 전 ‘논문 표절 논란’을 밝히며, 당시 겪은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고백한다.

19일 방송되는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약칭 ‘강연자들’)에서는 명품 스토리텔러 역사 강사 설민석이 ‘한계’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앞서 설민석이 긴장한 채 무대에 오른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설민석이 과연 부담감을 떨쳐내고 3년 만에 대중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설민석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꺼낸 말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설민석은 2020년 12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설민석은 당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를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준 모든 분,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 내게 보내준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썼다.

이렇게 설민석은 과오를 인정하고 방송가를 떠났다. 아니 엄밀히 말해 TV 채널에만 등장하지 않았다.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서의 활동은 꾸준했다. 서점가·출판계에서도 영향력은 여전했다. 수험생과 학생들에게 진정성이 묻어나야 할 강사의 도덕성에 큰 흠이 발견됐지만, 설민석 콘텐츠는 여전히 소비되고 있다.

이런 설민석이 다시 방송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을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올려준 MBC에서 ‘강연자들로’ 온전히 복귀한다.

‘강연자들’ 제작진에 따르면 설민석은 방송에서 “최강 절정 지옥을 맛봤다”라며 “눈앞이 하얘지고 주저앉고 싶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한다. 또 설민석은 그때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도 겪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설민석 고백에 ‘강연자들’ 현장 분위기도 술렁이기 시작한다. 이때 설민석이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속에서도 주저앉을 수 없었던 이유를 공개한다. 설민석은 울컥하기도 한다. 설민석이 ‘최강 절정 지옥’ 속에서 떨치고 일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방송을 통해 이야기한다.

또 설민석은 그동안 어디서도 밝힌 적 없는 자신의 ‘새까만 흑역사’도 낱낱이 고백한다. 설민석은 “대학에 7번 떨어졌다”라며 8수 끝에 연극영화과에 합격한 사연을 공개한다. 이어 설민석은 어렵게 합격한 대학에서 동기로 유지태와 하지원을 만나 크게 좌절했다고 고백한다. 뿐만 아니라 설민석은 ‘조리돌림을 당한다’라고 느꼈을 정도로 처절했던 군 시절도 회상한다.

그런가 하면 설민석의 충격적인 과거 사진이 최초 공개된다. 100kg에서 70kg까지, 3개월 만에 무려 30kg이나 체중을 감량한 설민석의 비포 앤 애프터가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수험생 등을 상대로 한국사를 강의하던 강사가 논문 표절(인용 미표기·사실상 짜깁기)이라는 부도덕한 행동을 저지른 설민석은 여전히 방송에서 잘 나간다. 하지만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은 그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안겼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한 과정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설민석. 과연 시청자와 대중, 학생들에게 다시 떳떳한 ‘설쌤’이 될 수있을까. 설민석이 말하고 싶은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강연자들’은 19일 금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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