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체" 단호한 어조 박근혜, 세월호 의사자 이름 부르며 끝내 눈물

박근혜 대통령 눈물

박근혜 대통령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초반부에서는 해경 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의 이유를 담담하게 설명해 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이 세월호 사고 직후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 원인은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구난 업무는 사실상 등한시 하고, 수사와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해온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이라며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경 해체'를 선언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후 국가 안전처 신설,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등의 개혁 조치에 대해서 차분한 어조로 설명해 나갔다.

하지만 대국민 담화 후반부에 이르러 세월호 의사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하다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선언 직후 해양경찰청 홈페이지가 불통되고, 해경 수험생들의 불만이 잇따르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근혜 눈물, 세월호 참사 안타까워" "박근혜 눈물, 희생자들 너무 많아" "박근혜 눈물 흘리기 전에 정부 개혁 확실히 끝내야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