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화병 급증…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고?

입력 2015-01-28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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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한국인 화병 급증'

한국인의 화병 급증 소식이 화제다.

화가 쌓여 병으로 진행된 화병은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로, 화병을 방치하면 우울증과 불안증, 고혈압, 심장병 심지어 정신병적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화병은 1995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한국인 특유의 문화증후군으로 인정한 질환일 정도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특징적인 신경증이다.

화병은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해 마음속에 응어리가 생긴 병이다.

최근 사회변화에 따라 화병에 걸리는 층도 급증하고 있다. 20대 대학생부터 30~50대 주부, 60대 이후 노년층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화병의 경우 위장증상이 기능성 소화불량과 유사하지만 단순한 위장관계 약물치료에는 잘 반응하지 않는다.

내과에서 화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은지 여부는 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신과적인 접근과 약물요법이 필수적인 것은 분명하다.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가 많을수록 화병은 빨리 치료된다.

한편 한국인의 화병 급증은 가부장적인 가정 구조에 영향을 주는 유교,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역사를 비롯해 직장 및 군대에서 나오는 엄격한 위계질서, 한국 조직의 특수성, 그리고 한국 사회의 학구열 및 교육열이 만들어낸 복합적인 증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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