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되니 또 악화… 건선 관리 어떻게?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22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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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로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하지만 가을만 되면 걱정이 커지는 이들도 있다. 바로 대기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각종 피부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건선은 가을에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염증성 만성 피부 질환인 건선은 발병 초기에는 작은 사이즈의 붉은 반점이 올라오기 때문에 단순 두드러기나 알레르기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홍반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인설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발현 부위에 열감과 가려운 증상이 더해져 일상 생활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러한 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 피부 보습관리만으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 하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 정창환 원장은 “건선 환자들 중 증상이 상당히 진행되고 난 후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만큼 건선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처음에는 일시적인 두드러기 증상처럼 나타나지만 심해질 경우 부위가 확대되면서 진물, 가려움이 심해져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발생 원인을 지방 대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이 담즙 분비와 장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지방이 소화·흡수되지 못하고 독소로 유입되어 발생되는 현상으로, 지방 대사 정상화를 통해 독소 발생을 줄이고, 장기능 및 혈액 순환 개선을 통해 체내 독소 축적을 예방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건선 치료와 함께 일상 관리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은데, 가습기와 젖은 수건 등을 활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목욕 시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각질을 벗겨내려 자극을 주는 행위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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