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의욕 앞선 어깨운동…‘회전근개파열’ 부른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06 11: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대환 원장

김대환 원장

인간의 신체 부위 중 어깨는 가장 넓은 움직임을 가지는 부위 중 하나이다.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넓은 움직임은 다양한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봄철 야구, 테니스, 골프와 같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계획이 있다면 어깨 관절 및 근육 손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회전운동을 담당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4개의 힘줄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노화로 인한 근육 및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운동 중 근육이나 힘줄의 과도한 사용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염증과 함께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통증과 함께 어깨 운동범위 제한이 나타나는데, 팔을 들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어깨 주위 근육이 약화되어 근력이 저하된 느낌이 들 수 있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거나 경우에 따라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어깨 통증 때문에 상당수가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 질환이다. 이는 치료가 지연될 경우 파열 범위가 넓어져 치료가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고, 치료 후에도 운동제한과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동운동과 능동운동의 제한인데, 오십견은 이 두 가지 운동에서 모두 어려움이 발생하나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수동운동 제한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광명21세기병원 정형외과 김대환 원장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 아주 다양하지만 나타나는 증상들은 비슷하기 때문에 스스로 병을 진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만약 어깨에 지속적인 통증과 운동제한이 있다면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파열 범위가 넓지 않은 부분 파열의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파열의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어깨 부상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먼저 운동 전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처음부터 과도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