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키워드로 정리한 올해 서울 관광 키워드 발표
-시장 본격 회복기 3000만 관광시대 도약 발판 마련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2024년 서울의 관광 트렌드 ‘리뉴얼’(R·E·N·E·W·A·L)을 발표했다.-시장 본격 회복기 3000만 관광시대 도약 발판 마련
서울의 관광, MICE 관련 연구자료를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마련한 7개 키워드로 구성했다. 리뉴얼(RENEWAL)은 본격적인 관광 재개에 맞추어 재단장한 관광 콘텐츠와 기술변화가 이끄는 2024년 서울관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술이 있는 여행(Renovation&Technology)
여행 계획부터 마무리까지 일정 추천, 예약 등 기술이 접목된 트렌드를 의미한다. 올해 트래블(Travel)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트래블테크(Travel Tech)가 여행 계획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여행 전반에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관광업계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한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비짓 서울’ 홈페이지에 생성형 AI를 이용한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성, 누구나 함께 하는 여행(ESG)
환경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여행이다. 2024년에도 관광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합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물리적 접근성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관광(Tourism for All)이 확산될 것이다. 서울관광재단은 2019년부터 모두를 위한 관광을 위해 다누림 관광 서비스를 운영하고 무장애 관광지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한 차량, 기기 대여를 지원하고 있다.
●연결되는 여행(Networking)
스마트폰, 인공지능 등 기술에 발전에 따른 관광객들 간의 상호 연결, 공유 등의 트렌드다. 올해 연결성을 매개로 한 관광이 강화될 것이다. 팬데믹 기간 스마트 기술 활용에 익숙해진 관광객들은 서로의 여행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 재택근무 등 발전된 스마트 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여행으로 일과 휴가가 결합된 워케이션을 활용하는 관광객 증가할 것이다. 2024년 서울은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비자를 시범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도시와 도시 간의 연결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투어먼트, 문화가 결합된 여행(Entertourment)
공연, 콘서트 등의 관람과 한류 문화체험이 연계된 여행 트렌드다. 2024년에는 공연, 콘서트,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도시를 관광하는 형태인 엔터투어먼트가 대세로 떠오를 것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공연과 콘서트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발하며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여행하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관광업계는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 공연에 국내 숙소를 연계하여 K-컬쳐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2024년에는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나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와 같은 OTT플랫폼에서 흥행한 드라마, 영화에 나온 장소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여행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행(Wellness & Healing)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관심 증가에 따른 웰니스 여행 트렌드를 의미한다. 올해 사회환경 변화 속에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안녕을 충족시키는 힐링, 웰니스 여행의 요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누구나 어디에서나 다양한 여행(Anyone, Anywhere & Anything)
관광객의 취향과 소비하는 콘텐츠들이 다양화되고, 방한 국가 다양화되고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관광객이 가고 싶은 여행지와 즐기고 싶은 콘텐츠가 점차 다양화될 것이다. 2024년 서울 전역에 다양한 인프라와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도 점차 다양화될 전망이다. 2019년 중국을 비롯한 5개 국가가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의 70%였으나, 2023년에는 일본, 중국, 미국 외에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 8개국에서 외래관광객의 70%가 서울을 방문하고 있다.
●가성비에서 럭셔리까지(Luxury & Cost-efficient)
고물가와 고효율의 시대에서 가성비 여행이 증가하는 반면, 고가의 여행 지출도 즐기는 럭셔리 여행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2024년 여행 소비에서는 고물가 시대 저비용, 고효율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여행 형태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타인과 구별되는 차별화된 경험을 위해 고가의 여행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가성비와 럭셔리 여행의 중간 형태인 선택적 럭셔리 여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객들은 여행 소비 전반에선 가성비를 추구하면서 호텔이나 식음 등 좋아하는 분야는 럭셔리를 추구하는 선택적 럭셔리 여행 소비 형태가 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시의 외래관광객 3000만 달성을 위한 ‘3377 서울 관광 미래 비전’에 맞춰 서울관광 트렌드를 발표했다”며 “2024년 신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술 발전을 적극 반영하여 서울이 글로벌 톱 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