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보완하는 수술기구를 개발해 국내 및 국제특허를 취득한 힘찬병원 정형외과팀. 왼쪽부터 이수찬 대표원장, 백지훈 원장, 남창현 원장. 사진제공 | 힘찬병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마코로봇을 활용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35명(506건)을 분석한 결과, 뼈가 단단한 일부 젊은 환자들의 경우 로봇 절삭기구 사용 시에 대퇴골(허벅지뼈)을 다시 절삭해야 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형외과팀은 수술기구 자체 개발에 나섰다. 이번에 특허등록한 절삭기구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정확도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뼈 절제를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현재 수술에 적용해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수술기구 개발에 참여한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많은 수술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보완하고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수술기구를 개발하게 됐다”며 “기존 로봇 수술기구와 자체 개발 수술기구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법으로 더욱 정확한 뼈 절삭이 가능해져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힘찬병원은 2020년 마코로봇시스템을 첫 도입한 이래 현재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 강북, 목동, 부평, 부산, 창원 등 6곳의 계열 병원에서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정형외과 연구팀은 지금까지 5건의 마코로봇 관련 국제논문을 발표했고, 이중 2건은 SCIE급 저널에 게재됐다. 현재 국내 의료진이 발표한 마코로봇 관련 논문은 총 7건으로 이중 5건을 힘찬병원 의료진이 발표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