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엔엑스가 성수문화예술마당에 제안한 ‘르 프리포트 레미콘’ 건물 예상도.
서울 성동구는 1970년부터 서울 주요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하여 도시의 초석을 마련해 온 성수동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성동구의 대표적인 금싸라기 땅으로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하고,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과 도심 속 녹지 서울숲에 인접해 있다.
성동구는 2022년 3월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와 더불어 해당 부지에 성수문화예술마당을 조성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3기 임기 시작 직후 인터뷰에서 “서울숲 일대에 호주의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공연장을 설치하겠다”며 “공연장은 첨단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서울숲과 연계하여 문화관광타운을 만들어 랜드마크로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해 12월 성수문화예술마당 운영 사업자를 모집하는 ‘성수문화예술마당 상반기 정기신청 공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4개 사업자가 입찰하였고 대면 심의 등의 공모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16일 플러엔엑스(FLUR NX)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통보했다. 성동구는 2025년 말까지 2년간 사업자가 이 부지를 활용한 공연사업을 허용한다는 입장이었다.
플러엔엑스는 도시문화예술공간 개발사로 2016년 경기 구리시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안해 당선되었고,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북항 재개발 참여를 함께하겠다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플러엔엑스가 성수문화예술마당에 제안한 ‘르 프리포트 레미콘’ 건물 예상도.
공간을 축소한 재설계 이후에도 지반조사, 토지사용승낙서, 가설건축물 통합심의 자료 등을 제출하고 가설 건물을 신속하게 건축해 운영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삼표산업과 성동구청 간의 임대 계약 내용을 이유로 현재까지 우선협상을 마무리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삼표레미콘의 산업 유휴부지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성동구의 애초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2년간의 실제 부지 사용권 기간이 줄어 사업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성수문화예술마당에서 시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시내의 부족한 공연장을 임시 방편으로 메꿀 수 있는 효과도 늦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플러엔엑스는 건축설계사, 공연기획사, 공간 입점사 등 모든 협력사와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로 성동구청과 협력하여 구민에게 약속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준비하고 있지만 우선협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랜 기간 성동구민의 숙원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부지에 문화예술시설 명소를 조성하여 지역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대표명소로 도약하겠다는 성동구의 꿈이 계획된 시간 내에 실행되길 바란다.
이성식 플러엔엑스 부사장
이성식 플러엔엑스 부사장(CX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