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국가유산청과 함께 청소년 청년들을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대사’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전 세계 한류팬이 2억명을 넘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가수, 배우, 스포츠 스타 등 대중문화 한류에 집중되어 있고,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크는 대중문화 한류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전 세계 한류팬들에게 한국의 찬란한 국가 유산을 알리는 한국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음악, 드라마, 영화에서 비롯된 세계인의 관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에 대한 역사와 문화 정보를 찾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해외 청소년, 청년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보는 유명 세계사 교과서, 백과사전, 교육 웹사이트에는 한국 역사에 대해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가 많다.
반크가 전 세계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14개의 정보 사전(메리엄-웹스터, 옥스퍼드, 아메리칸 헤리티지, 콜린스, 보캐브러리닷컴, 워드닉, 케임브릿지, 위키피디아, 유어딕셔너리, 워드스미스, 인포플리즈, 딕셔너리닷컴, 온라인 에티몰로지, 맥밀란)과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 사전, 딕셔너리 닷컴 영어사전, 유어딕셔너리 닷컴 영어 사전 11곳의 한국 관련 정보를 조사한 결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으며 고구려, 발해역사를 빠뜨리는 등 한국 역사를 축소 기술하여 왜곡하고 있었다.
또한 내셔널지오그래픽, 록리지프레스, 메리엄-웹스터등 최신판 미국 출판사 발행 역사 도서들을 분석한 결과 “동남아에 속한 한국은 중국에 의한 오랜 지배를 받다가 1910년 일본에 의해 합방됐다”, 중국 만리장성의 길이를 2만1천196km, 한국의 언어를 ‘한국어, 영어’로 서술하는 등 한국 관련 역사 서술을 잘못 표기하고 있었다.
이에 반크는 전 세계 교과서, 사전, 역사 사이트에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추진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콜린스 사전과 옥스퍼드 사전에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hanbok)’이 새롭게 등재되는 성과를 올렸다.
반크는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업무협력을 맺고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대사를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크는 2024년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대사’를 모집한다.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대사는 9월 2일부터 9월 23일까지 중·고·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하며, 9월 28일 메타버스 상에서 발대식을 진행한다.
선발된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대사들에게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홍보 자료가 제공되며, 한 달간 한국과 세계의 국가유산을 비교해 알리는 디지털콘텐츠 제작 및 홍보, 국가유산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홍보활동, 전 세계 2억 한류팬, 온라인 외국인 친구, 교환학생 등 대상으로 한국의 국가유산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모든 활동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한달간 활동을 완수하면 반크와 국가유산청에서 발급하는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대사 임명장을 받게 된다.
반크는 “전 세계 한류팬 2억명 시대에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바르게 알려 나갈 국가유산홍보대사의 위대한 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