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 요약 : 하루 두 번 카드 긁는 10대들, 게임방과 카페에서 용돈이 사라진다
‘용돈도 현금 아닌 카드로 쓰는 시대’가 왔습니다.
NH농협은행이 10대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고등학생 한 명이 체크카드로 쓴 돈은 평균 175만원이었습니다.
매달 약 15만원꼴인데요, 2020년에 비해 무려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루 두 번, 카드 긁는 10대들
카드 결제 빈도도 눈에 띕니다.
1년 기준 체크카드 사용 일수는 평균 130일, 결제 건수는 26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한 달에 22번, 하루에 두 번 이상 카드 긁는 중고생도 많다는 의미인데요.
실제로 하루 두 번 이상 카드 결제한 중고생 비율은 2020년 18% → 2023년 29%로 급증했습니다.

● 남학생은 게임방, 여학생은 카페…지출도 다르다
가장 많이 결제한 곳은 편의점, 학교 매점, 음식점처럼 일상적인 공간이었지만, 그다음은 성별에 따라 달랐습니다.
남학생은 게임방(연 16일)**을, 여학생은 커피전문점(연 17일)을 자주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소비만 한 건 아닙니다.
예금 계좌 잔액은 6%, 펀드 계좌는 16% 증가하며, 저축과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인 모습입니다. 카드 긁으면서도 통장도 챙기는 요즘 10대, 똑똑하네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