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이 청년 요리경진대회 수상팀의 창업을 현실화하며 폐광지역에 새로운 맛집 탄생을 알렸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이사장 최철규)은 지난 2일, ‘1940 청년 요리경진대회’ 수상팀 카츠와이의 이호선 대표가 운영하는 돈카츠 전문점 ‘카츠 오테’를 정선군 고한읍에 개업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포는 재단이 청년들에게 제공한 창업 지원이 실제 개업으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츠 오테’는 강원도 감자를 활용한 일본식 돈카츠 덮밥으로 호평을 받아 수상했으며, 이후 인테리어 공사와 주방 설비, 집기 구입까지 재단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문을 열게 됐다. 이어 오는 17일에는 또 다른 수상팀 BSB의 남상민·이지수 대표가 운영하는 소금빵 전문점 ‘닷디거’도 같은 고한읍에서 개업한다.

BSB는 탄광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소금빵으로 주목받았으며, 스테이크 소금빵, 곤드레 불고기 소금빵, 숯불 오징어볶음 소금빵, 오삼불고기 소금빵 등 지역 특산물과 결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은 두 팀에 최대 1억 원의 창업 지원금과 함께 강원랜드 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조리·위생·서비스 교육, 매장 운영 자문 등을 제공하며 청년 창업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 중이다.

최철규 이사장은 “이번 개업은 단순한 점포 개설이 아니라 지역에 뿌리내린 청년 창업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이들이 지역 대표 맛집으로 성장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도전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정태영삼 맛캐다’ 사업을 통해 영세식당 29곳의 재도약을 지원해왔으며, 현재도 온라인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지역 점포들이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