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역사관에 3500여 년 전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지키는 모습이 모형으로 재현되어 있다.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에 3500여 년 전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지키는 모습이 모형으로 재현되어 있다.



‘유월절’은 한자로 ‘넘어간다’는 뜻의 ‘逾越節’, 영어 명칭은 ‘지나가다’, ‘뛰어넘다’는 의미의 ‘Passover’다. 구약성경 원어인 히브리어 명칭 ‘페사흐’ 역시 ‘뛰어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무엇이 넘어가고 지나간다는 것일까. 하나님의 교회 박진이 목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유월절을 지키면 재앙이 넘어가는 축복을 받는다”며 3500여 년 전 출애굽 사건이 그 기원이라고 말한다.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따르면, 애굽(이집트)에서 400년 넘게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해방되는 과정에서 애굽에는 열 가지 재앙이 내려졌다. 물이 피로 변하고, 메뚜기떼가 창궐하는 등 아홉 번의 재앙 후 왕부터 죄수의 장자(長子) 심지어 가축의 초태생까지 죽는 열 번째 재앙이 내렸다. 이 끔찍한 대재앙이 닥친 것은 성력 1월 14일 밤이었다. “애굽에 큰 호곡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사망치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고 기록되어 있다(출애굽기 12장). 그러나 하나님의 명에 따라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고기를 불에 구워 먹으며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민족은 재앙에서 보호받아 무사했다. 다음 날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벗어나 꿈에 그리던 해방을 맞이했다. 이를 시작으로 유월절은 하나님의 영원한 규례로 제정되었다.

기원전 8세기 분열왕국 시대에서도 유월절의 축복을 확인할 수 있다. 남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즉위한 후 유월절의 축복을 깨닫고 북 이스라엘에 보발꾼을 보내 함께 유월절을 지키자고 권면했다. 북 이스라엘은 이를 조롱하며 비웃었다(역대하 30장). 이 사건이 있은 지 3년 후,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아시리아)의 침공을 받고 3년 후 함락됐다. 이후 앗수르는 남 유다도 공격했으나 남 유다는 하나님의 보호로 국난을 극복했다. 이에 대해 성경에는 “이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열왕기하 19장)”고 기록되어 있다.

박진이 목사는 “유월절을 지켜 재앙에서 보호받은 역사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며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요한복음 6장)’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과 한 몸이 되고 늘 은혜와 보호하심 속에 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