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 후끈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정규 시즌 일정이 절반 가까이 남은 만큼 팀 순위나 개인 타이틀 판도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 신인왕을 놓고 가장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인왕은 매년 정규 시즌이 끝난 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역대 신인왕은 10명. 그중 7명이 80% 이상 득표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01∼2002시즌 김승현(오리온스)은 77표 가운데 76표를 얻어 역대 최고인 98.7%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2002∼2003시즌 김주성(동부)과 2005∼2006시즌 방성윤(SK)의 득표율도 90%를 넘겼다. 올해는 다르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 선수 대부분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선배들에게 눌려 출장 기회를 잡기도 힘들었던 예년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중에서도 김태술(SK) 양희종(KT&G) 함지훈(모비스) 등 꽃미남 3명은 전 경기에 출장하며 ‘신인왕 삼국지’를 만들고 있다. 드래프트 1순위 김태술은 주희정(KT&G) 강혁 이상민(이상 삼성) 등 대선배들을 제치고 어시스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방성윤의 부상으로 사실상 김태술이 팀을 대표하게 된 만큼 신인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순위라 관심을 덜 받았지만 함지훈의 발견은 올 시즌 모비스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만하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국내 3위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파워 포워드로 자리 잡았다. 초반 김태술-함지훈의 양강 체제에 가려져 있던 양희종은 최근 KT&G의 돌풍과 함께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개인 성적은 조금 떨어지지만 수비 등 팀 공헌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KT&G 유도훈 감독은 “양희종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된다. 드러난 성적만으로 신인왕을 뽑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지난 연말 구단 연하장에 양희종을 모델로 내세울 정도로 KT&G 프런트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이들 외에 평균 11.9득점, 5.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이동준(오리온스)과 11.2득점의 정영삼(전자랜드) 역시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언제든지 신인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있는 무서운 루키들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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